교환학생 '학사관리' 불만 높아
교환학생 '학사관리' 불만 높아
  • 김윤숙·이호연 기자
  • 승인 2013.05.14 12:26
  • 호수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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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알아듣기 어려워 수업 빠지기도

 교환학생들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불만이 높다. 교환학생들이 한국어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으며 또한 원어강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를 해소할 해결책은 없는 상황이다.

 중국에서 온 강해붕(경영·4)씨는 한국어가 전공수업을 따라갈 정도로 능숙하지 않다. 강씨는 “교수님 말씀을 알아듣기가 어려워 과제를 제출하지 못하기도 한다”며 “강의실에서 다른 사람들과 떨어져 혼자 수업을 듣고, 아무도 다가와 주지 않아 외롭다”고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처럼 전공수업을 따라가지 못해 심지어 수업에 불참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천안캠퍼스 국제학생회 김홍수(스포츠경영·4) 회장은 “교환학생들이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수업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만 일반 수업에는 참석하기를 망설인다”며 “한 학기동안 공부하면 한국어 실력이 늘지만 그 전에 본국으로 돌아가는 학생의 경우 별다른 성과없이 돌아가게 된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한 처음 접하는 한국어 강의 대신 원어강의를 선호하는 교환학생들이 많지만, 원어강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도 문제다. 올해부터 각 학과의 전임교원 수만큼 원어강의가 개설될 정도로 원어강의는 늘었지만 완벽하게 원어로 수업이 진행되는 반은 적다.

 국제학생회에서 공항에서부터 교환학생을 안내하는 등 다방면으로 도움을 주지만 전공수업까지 돕기는 어렵다. 국제학생회 김예빈(응용화공·2) 자문이사는 “교환학생들의 수강신청을 도와줄 순 있어도 같은 학과가 아니라면 전공을 설명하는데 도움을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글로벌협력지원팀 이준영씨는 “유학생의 경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시험인 TOPIK에서 3급을 취득해야 한다. 하지만 교환학생은 특별히 한국어 능력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며 “우리대학에서 상대대학으로 교환학생을 보낼 때도 언어실력이 부족하지만 받아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어강의에 대해 글로벌협력팀 이병민 과장은 “국내학생이 더 많은데 원어로만 강의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그래도 앞으로 상의를 통해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교환학생들의 어려움을 해결할 별다른 해결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국제학생회 김홍수 회장은 “외국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일반학생들이 다가가 준다면 힘이 될 것”이라며 “수업에서 낙오되지 않도록 교수님께서도 조금만 배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윤숙·이호연 기자 dkdds@dankook.ac.kr

김윤숙·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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