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안경 4. BBB 코리아
색안경 4. BBB 코리아
  • 김윤숙 기자
  • 승인 2013.11.13 22:06
  • 호수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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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통하면 마음이 통한다
 올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이 1천만 명이 넘는 만큼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소외계층으로 분류되진 않지만 한국말을 못하는 외국인들은 서럽다. 먼저 다가가지 않는 이상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오지 않고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막말을 하거나 어린아이 취급하는 경우도 더러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외국인들을 위한 NGO 단체가 있다. ‘BBB 코리아’에서는 한국말에 서툴거나 아예 한국말을 못하는 외국인들이 한국인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무료 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1588-5644’로 전화를 걸어 통역을 원하는 언어를 선택하면 바로 통역 봉사자와 연락이 된다. 어플리케이션도 있어 스마트폰에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바로 통역 봉사자와 연락이 가능하다. 또한 한국에서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현지국제전화코드(82-2-181-1500)로 전화하면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24시간 봉사자가 항시 대기한다. 

 BBB 코리아는 ‘before babel brigade’의 약자로 모든 인류가 하나의 언어를 사용했던 바벨탑 이전의 시대처럼 ‘언어와 문화의 장벽이 없는 자유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영어, 이탈리아어, 중국어, 아랍어 등 19개의 언어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4천3백 명에 달하는 봉사자들이 활동 중이다. 외국인들이 도움을 바라는 경우는 다양하다. 회사업무와 관련된 사항을 통역해 주거나 외국인에게 문제가 생긴 경우 경찰관이 서비스를 요청하기도 한다. 회사 동료가 울고 있는데 말이 통하지 않아 BBB 코리아에 도움을 요청한 사례도 있었다. 

 또한 내외국민의 화합을 위해 매년 International Friends Day(IFD)를 개최하여 국제교류와 상호문화 이해 증진을 위해 기여하고 있다. 2007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매년 색다른 행사를 열고 있는데 걷기행사, 퍼레이드, 한국전통 문화 공연 등 내외국민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즐길거리, 볼거리를 제공해 왔다.  

 BBB 코리아에서 프로보노로 활동하고 있는 김에셀(영어·3)씨는 “NGO 단체에 관심도 있었고 외국인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찾다가 BBB 코리아를 알게 됐다. 현재 BBB 코리아에서 마케팅 관련 일을 하면서 홍보 UCC를 제작하거나 로고송을 만드는 등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BBB 코리아를 소개해 주니 좋아하는 외국인을 볼 때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윤숙 기자 flyingnabi@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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