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vs 베네딕트 컴버배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vs 베네딕트 컴버배치
  • 금지혜 기자
  • 승인 2014.04.14 03:28
  • 호수 13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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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셜록 홈즈를 가려보자

 

 ‘셜롬 홈즈’는 ‘아서 코난 도일’의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가상의 명탐정이다. 여러 매체에서 이 매력적인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저마다의 방식으로 제각각 다른 셜록 홈즈를 선보였다. 특히, 미국 영화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영국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로 손꼽힌다.


 영화는 2편의 시리즈가 나왔고, 드라마는 시즌3까지 방영됐다. 이 두 명의 ‘셜록’은 같은 듯 매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원작에 따르면 ‘셜록 홈즈’의 외모는 180cm가 넘는 키에 마르고 날렵한 인상을 지닌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원작에서 묘사하는 겉모습과 매우 유사하다. 소위 ‘말상’이라 불리는 긴 얼굴형이지만, 비율이 좋다.


 반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적당한 키에 근육으로 다져진 몸으로 기존 ‘셜록 홈스’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사건이 있을 때 자유자재로 변장을 하고 때론 괴짜 같은 모습으로 망가지기도 하지만 그 또한 슈트를 입을 때면 180cm 부럽지 않은 비율을 보여준다.


 두 ‘셜록’은 천재적인 추리력으로 방대한 지식과 철저한 현장 관찰을 통해 증거 하나를 놓치는 법이 없다. 그런데 두 사람의 추리 방식은 뭔가 다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액션에서 추리력의 진가가 나타난다. <셜록홈즈: 그림자 게임>에서 몇 초도 되지 않는 짧은 순간에 상대방의 움직임을 예측한다. 악당이 총을 겨누면 손을 꺾어 뺏은 다음 총알을 빼고, 그 쯤 악당의 다른 손에 의해 날아간 사과를 받아 한 입 베어 무는 여유도 보인다. 이와 달리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마인드 팰리스’라는 기억 궁전을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고 추리에 이용한다. 궁전 속 계단을 내려가며 기억을 더듬어 가는 것이다. 시즌3 1화에서 지하철 안 폭탄을 제거하지 못해 안절부절 못하고 있을 때 ‘셜록’의 친구 ‘존 왓슨’이 “마인드 팰리스를 이용해!”라고 소리치는 대목에서도 알 수 있다.


 천재들은 평범하지 않다고 했던가? 두 캐릭터 모두 정상인이라고 칭하기엔 일반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든 모습을 보인다. 위의 ‘베네딕트 컴버배치’ 예시에서 ‘존 왓슨’이 마인드 팰리스를 이용하라고 소리쳤을 때 ‘셜록’은 못하겠다며 좌절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그는 이미 폭탄을 제거한 상태였고 죽음이 다가왔다는 공포에 패닉상태의 왓슨을 보며 숨죽여 웃는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조금 더 사차원적이다. 자신만의 공간은 항상 추리와 고민의 흔적이 덕지덕지 묻어 날 정도로 어지럽혀져있다. 폭탄이 터지고 적에게 쫓기는 상황에서도 그는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더 장난스러워지는 것 같다. 


 이렇게 같은 듯 다른 두 ‘셜록’은 치명적이다. 로다주, 베니란 별칭으로 국내외 할 것 없이 많은 팬을 보유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베네딕트 컴버배치’. 다음 시즌의 영화나 드라마에서 또 한 번 ‘셜록 홈즈’로 팬들에게 찾아와 주길 기다린다.


금지혜 기자 jhkeum9247@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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