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의 변천사
만화의 변천사
  • 하경대
  • 승인 2014.11.04 16:31
  • 호수 13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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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종기 둘러앉아 만화를 보던 그 시절을 추억하다

어렸을 적 5시만 되면 거리에 친구들이 사라지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곤 했다. 놀이문화가 부족했던 시절 어린이들에게 만화영화는 꼭 챙겨봐야 할 하루일과 중 하나였다. <요괴인간>이나 <축구 왕 슛돌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에 방영됐던 <타올라라 톱 스트라이크>, <독수리5형제> 같은 일본 만화영화는 거의 모든 아이들이 입에 올리는 화제였다. 만화 주인공들은 선망의 대상이었고 한 번쯤 따라하고 싶은 충동이 들게 했다.
당시 만화의 인기는 아이들의 놀이문화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팽이, 딱지, 장난감 등 대부분의 당시 아이들은 지금의 아이돌의 열광하듯 만화 캐릭터에 열광하며 살았다. 아마 남자아이들 대부분은 그 당시 유행하던 만화의 변신로봇 하나쯤은 모두 가지고 있었을 정도였다.
이렇듯 70~90년대에 우리는 한 번 놓치면 보기 힘든 만화에 푹 빠져 시간과 열정을 쏟았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아직까지 가장 많이 회자되는 한국 만화 중 하나는 1983년에 나온 <아기공룡 둘리>이다. 처음 둘리가 방영되고 둘리공책, 둘리가방 등 많은 곳에 둘리 캐릭터가 사용됐다. 벌써 둘리가 나온지 20년도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까지도 처음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제는 일본 만화뿐만이 아닌 한국 만화도 <뽀롱뽀롱 뽀로로>같이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뽀로로처럼 현실적인 느낌이드는 3D 캐릭터들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이 생겼다. 하지만 아직까지 좀 더 아날로그 감성이 묻어나오는 옛 2D 만화를 그리워하는 이들도 많다. 21세기에 들어오면서 다양해진 만화를 즐기는 모습도 많이 변했다. 더 이상 정해진 시간에 만화를 보지 않아도 어디서든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만화뿐 아니라 채널을 돌리다 24시간 내내 다양하게 방영되고 있는 만화 채널 ‘투니버스’를 지나치면, 어린 시절 5시만 되면 기대감으로 TV 앞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만화를 보던 그 시절을 추억하게 된다.
 

하경대 기자 52090656@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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