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우수 신입생이 스스로 오게 하자
사설 - 우수 신입생이 스스로 오게 하자
  • <취재부>
  • 승인 2003.11.20 00:20
  • 호수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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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입 정시모집을 앞두고 전국 85개 대학이 참여하는 입시 박람회가 열린다. 오는 20일부터 4일간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대학입학 정보박람회는 대학별 입학전형이 다양하고 세분화 되어 대학을 선택하는 수험생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각 대학들은 별도로 마련한 부스에 지도교수, 입시담당자, 재학생 등을 보내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입시요강 자료와 정보 등을 제공하며 상담도 하게 된다.
박람회에 참가하는 우리대학은 총 4개의 부스를 확보하고, 교직원 3명과 홍보도우미 8명이 홍보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해는 박람회 4일간 모두 8만 여명의 수험생과 학부모가 참가해 성황을 이뤘었다. 각 대학의 정보수집에 수험생들의 촉각이 곤두서 있고, 홍보활동을 통해 각 대학을 비교 평가할 수 있는 기회여서 올해도 작년보다 더 많은 수험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대학을 비롯해 지방대학은 이러한 기회를 살리기 위해 더욱 고군분투하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과열된 홍보경쟁으로 실제 대학의 위상은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오로지 신입생 유치에만 몰두하다 보니 ‘홍보용’과 현실의 괴리는 상당하다.
대학은 이제 상아탑으로 대변되는 교육기관이 아닌, 시장경쟁체제에서 경쟁력 있는 대학만이 살아남는 ‘기업’의 의미로 전환되다 보니 이러한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이미 우수 대학들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 연구실적물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고, 다양한 연구 컨텐츠 개발을 통해 수익사업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각종 매체, 이미지 컨설팅, 홍보물 등을 통해 대학의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작업도 하고 있다.
내실을 다지고 홍보를 강화하는, 그래서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일들은 구성원들 의견이 분분해서는 결코 이루어지기 힘들다. 따라서 모든 구성원들이 대학의 발전에 귀 기울여야 하며, 대학당국은 내실화된 컨텐츠 개발과 그에 걸맞는 홍보를 함께 해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면 우수한 신입생은 제발로 찾아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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