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人문화in 121. <전시회> 9 LIGHTS IN 9 ROOMS

오감으로 느끼는 ‘빛’의 아름다움 임수현 기자l승인2016.03.29l수정2016.03.29 11:15l1407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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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아트(Light Art). 다소 생소하지만, 빛과 관련된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요즘 SNS에서 화제인 전시회가 있다.
한남동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5월 8일까지 ‘디뮤지엄’ 개관 첫 전시인 <9 LIGHTS IN 9 ROOMS (아홉 개의 빛, 아홉 개의 감성)>가 열린다. 이번 개관 특별전에선 설치, 조각, 영상, 사운드,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로 구성된 9개의 독립적인 방이 마련됐다.


빛을 소재로 각양각색의 형태와 표현방식을 담은 총 9개 공간에선, 색·소리·움직임과 같은 감각적인 요소들이 결합해 다양하게 확장돼 가는 과정이 한눈에 보였다.
옥수역 5번 출구를 나와 쭉 걷다 보니 디뮤지엄에 도착했다. 전시관은 평일임에도 번호표를 받고 대기해야 할 만큼 사람들로 북적였다. 입구부터 깔끔한 레터링이 이목을 집중시켜, 사람들은 이곳에서 꼭 한번 씩 사진을 찍곤 했다. 플래시만 사용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첫 번째 방에서 만난 영국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세리스 윈 에반스의 ‘빛의 순수를 만나다’에선 역동적인 움직임이 선으로 표현됐다. 작품은 화려한 컬러를 지니진 않았지만 빛 그 자체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충분했고, 천장까지 닿는 푸른 잎과도 어우러지던 독특한 느낌이 주를 이뤘다.


곧이어 다음 방은 플린 탈봇의 작품으로, 빛의 3원색을 삼각뿔 형태의 오브제에 투영시켜 빛과 조각이 만들어내는 효과를 보여줬다. 앞에서 보면 평면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다각도에선 입체적인 모양이라는 사실을 알면 누구나 놀라기 마련이다.
고래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바다 속을 헤엄치는 느낌을 줬던 ‘빛의 리듬에 몰입하다’에선, 수백개의 육각형 타일들로 이뤄진 아치형 천장에 다양한 빛을 패턴과 사운드로 연출한 색다른 체험을 선사했다. 단순한 전시회의 틀에서 벗어나 직접 사람들이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마련한 점 또한 재밌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8번째 방은 바로 데니스 패런의 ‘빛의 그림자를 그리다’. 곡선과 직선이 연결된 형태의 금속 조형물에 LED조명을 설치해 빛이 만든 그림자 효과를 실험하고, 직접 공간 속으로 들어가 색색의 그림자를 만들었다. 마치 어린 시절 가로등 밑에서 친구와 한번 쯤 해봤던 그림자놀이가 연상됐다.


전시를 모두 보고 나오니 작품들을 활용한 엽서, 노트, 포스트잇, 에코백 등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기념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순수한 빛의 관찰에서 출발해 점차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을 경험하며 전시가 끝이 났다. 새로운 방에 들어설 때마다 체험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 글을 보는 당신 또한 더 늦기 전에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만들어낸 라이트 아트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전시회 꿀팁

‘대림미술관&디뮤지엄’ 앱을 깔면 모바일로도 큐레이터의 작품, 작가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휴대전화와 이어폰만 준비돼 있다면 누구나 쉽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온라인 회원 가입이나 D멤버십을 구매하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전시 티켓은 동일 전시 기간 중 언제든지 재관람이 가능하니 얼마나 유용한가!


임수현 기자  32120254@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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