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으로 사색에 잠기고 싶다면
연극으로 사색에 잠기고 싶다면
  • 박다희 기자
  • 승인 2016.05.10 19:43
  • 호수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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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만 하는 연극은 질렸다! 흥행 위주의 코믹 연극에 실증을 느꼈다면, 조금 더 무거운 느낌의 연극은 어떤가. 당신을 사색에 빠지게 할 연극 세 편을 소개한다. 독특한 연출과 다양한 스토리에 압도당할 것이다.     <필자 주>

 

민중은 항상 옳은가? <민중의 적>

시골 의사 ‘스토크만’은 지역 온천수가 근처 공장의 폐수에 오염됐다며 온천 개발계획의 수정을 요구한다. 하지만 정치인과 언론은 지역의 이익을 생각해 이 사실을 은폐하려 한다. 결국 스토크만은 ‘민중의 적’으로 몰린다. 

침묵하는 다수와 진실을 외치는 소수, 민중의 적은 누구일까? 스토크만이 시청에서 군중에게 연설하는 장면은 극의 클라이맥스니 특히 집중할 것. 토마스 오스터마이어 연출, LG아트센터, 5월 26~28일, A석 4만원부터.  

핵티비스트를 보는 시각 <인터넷 이즈 씨리어스 비즈니스> 

어나니머스의 생성과 룰즈섹의 붕괴과정을 다룬 이야기. 모범생 ‘무스타파’와 은둔형 외톨이 ‘제이크’는 온라인 커뮤니티 ‘포챈(4chan)’에서 우연히 대화를 나눈다. 포챈에서 만난 다른 이들과 함께 해커 그룹 어나니머스와 룰즈섹과 연루, 핵티비스트(Hacktivist)로 활동하며 다양한 기관을 해킹한다. 해킹을 투쟁수단으로 사용하는 행동주의자들을 정치적, 사회적으로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윤한슬 연출, 두산아트센터, 5월 24일~6월 25일, 전석 3만원.

생을 뛰어넘는 진정한 예술이란 무엇인가? <레드>

추상 표현주의 화가 ‘로스코’는 거액을 받고 고급 레스토랑 ‘포시즌즈’에 벽화를 그린다. 물감을 섞는 일과 같은 단순한 일을 지시받은 조수 ‘켄’. 켄은 작업이 진행될수록 상업적인 프로젝트를 수락한 로스코에게 의문을 갖기 시작하고, 그의 예술 세계에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생에서 내가 두려워하는 게 딱 하나 있는데… 그건 언젠가 블랙이 레드를 삼켜버릴 거라는 거야.” 김태훈 연출,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자유소극장, 6월 5일~7월 10일, 자유석 3만5천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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