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는 사월항쟁기념비
잊혀지는 사월항쟁기념비
  • 이상은·김태희 기자
  • 승인 2016.05.24 09:36
  • 호수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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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죽전캠퍼스의 혜당관 측면에 위치한 ‘사월항쟁기념비’가 재학생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본지에서 지난주 재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월항쟁기념비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학생은 20%를 웃돌았다.


임룡(정치외교·2) 씨는 “기념비의 존재 여부 자체를 모르는 재학생이 많다는 현실이 안타깝다. 대학 차원에서 기념비와 관련된 행사를 주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념비 설립 당시 총학생회는 4월 18일부터 21일까지를 ‘4월 혁명 계승 주간’으로 선포한 후, 혁명 정신을 잇기 위한 행사로 △통일 마라톤대회 △4·19혁명 계승과 통일의 선구자 문목사 구출을 위한 실천대회 △ 4·19 현장기록 포스터 및 사진전 △공개토론회 △헌화식 등을 집행했다. 특히 헌화식의 경우 캠퍼스 이전 전까지는 총학생회의 주최로 꾸준히 이어졌다.


하지만 지금은 이 기념비와 관련된 행사가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제48대 총학생회가 진행하는 역사 행사는 ‘5·18 민주항쟁’과 관련된 행사뿐이다. 지소영(행정·1) 씨는 “이마저도 사진전에 그쳐서 사실상 학생들에게 역사의식을 심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심재훈(사학) 교수는 “총학생회의 주최로 잊혀가는 기념비의 의미를 되살리는 행사들이 마련된다면 학생들의 관심을 충분히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며 총학생회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우리 대학은 4·19혁명 희생자인 김성수 열사를 기리기 위해 1991년(조국분단 44년 4월 19일)에 건축공학과 동문 김용선 씨의 힘을 빌려 사월항쟁기념비를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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