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주점 허용 시 ‘책임음주’ 의식 뒤따라야
축제 주점 허용 시 ‘책임음주’ 의식 뒤따라야
  • 김수민기자·남성현수습기자
  • 승인 2016.05.24 17:10
  • 호수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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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거리 이용규정 무색…아찔한 안전사고 발생 / 총학-학생팀, 순찰과 빠른 사고조치에 총력 기울여
▲ 일러스트 장혜지 기자

올해 우리 대학 천안캠퍼스 축제 ‘대동제’는 시작 전 재학생들로부터 금주캠퍼스를 둘러싼 찬반양론이 분분했다. 이에 제32대 총학생회와 대학 당국은 시간·장소·주량의 제한을 둔 ‘청춘의 거리’를 절충안으로 마련했다.


청춘의 거리는 축제 이틀 동안 오후 5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운영됐다. 총학생회는 과음으로 빚어질 사건사고의 예방차원에서 △장소와 시간제한 △절주스티커 배부 △안전요원 60명 배치 △주류 반출제한 등의 이용규정을 내걸었다.


이채연(환경원예·4) 씨는 “대학생만의 문화라고 할 수 있는 축제 주점이 3년 만에 열려 기대가 컸다. 올바른 음주문화와 안전문제를 위해 주최 측의 많은 노력이 뒤따랐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축제기간동안 총학생회가 배치한 안전요원 60명과 교직원 24명은 3개의 조로 나뉘어 청춘의 거리를 순찰했다.


하지만 일부 안전의식이 부족한 재학생들이 청춘의 거리 이용규정을 지키지 않아 음주와 관련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학생팀 관계자는 “총학생회에서 진정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술’을 선택해 축제에 참여한 학생들은 즐길 권리를 누렸지만, 이에 따른 책임의식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때문에 실제로 청춘의 거리에선 아찔한 안전사고들이 연출됐다. 지난 11일엔 재학생 A씨의 음주운전으로 역말삼거리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A씨는 운전면허가 취소됐고 벌금 400만원을 부과받았다. 또한 지난 12일엔 술에 취해 부스의 경계석에 걸터앉던 재학생 B씨가 단대호수 산책로로 추락해 머리를 다쳤다. B씨는 사고 즉시 단국대병원 응급실로 후송 조치됐고, 외상치료 후 지난 18일에 퇴원했다.


이와 관련, 유병수(수학·1) 씨는 “음주관련 사고는 청춘의 거리의 규정과 주의사항을 지키지 않은 개인의 잘못이 크다”며 경각심을 내비쳤다.


조성중(신소재공·4) 총학생회장은 “축제 당시 발생했던 음주운전과 추락 사고는 곧바로 조치를 취했다.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당시 진행 중이던 전자나이트, 디클럽, 예대클럽 등에 사고발생 상황을 공지하고 행사를 전면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보건협회에 따르면 대학 내 음주로 인한 사망자가 △2012년 1명 △2013년 3명 △2014년 1명 △2015년 2명으로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대학사회 내 학생들의 보다 자발적인 ‘책임음주’ 의식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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