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질 않는 학내 흡연문제 대책마련 시급
끊이질 않는 학내 흡연문제 대책마련 시급
  • 김태희·전경환 기자
  • 승인 2016.06.01 00:08
  • 호수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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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공간 부족…캠퍼스를 감싸는 담배연기 학생팀 “흡연자들의 의식 개선이 선행돼야”


 

▲ 죽전캠퍼스 흡연구역
▲ 천안캠퍼스 흡연구역

캠퍼스 내 흡연문제는 연일 대학가의 ‘뜨거운 감자’다. 2011년 개정된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에 따라 대학의 실내건물 전체가 법정 금연구역으로 설정됐다.
우리 대학은 2013년부터 지정구역을 제외한 학내 모든 공간을 금연구역으로 설정했으며, 학칙 상 건물출구 10m 이내와 보행 중 흡연을 금지하고 있다. 흡연구역은 <그림>의 총 42곳(죽전 24·천안 18)이다.

하지만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는 학생을 제재할 마땅한 규제방안이 없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죽전캠퍼스 학생팀 김종찬 선생은 “학교 측에서 흡연구역을 설정하고 관리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학생들을 규제할 방법이 없어 제재가 어렵다. 현재 향후 학내 흡연규제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흡연자들의 의식부족 문제 또한 드러났다. 죽전캠퍼스의 경우 인문관·상경관·사범관의 건물사이를 잇는 야외 연결통로에서 상당수의 교수와 학생이 흡연하는 모습이 쉽게 포착된다. 

흡연자 A 씨는 “쉬는 시간이 짧다보니 흡연구역까지 찾아가기 귀찮아 근처 구석진 공간에서 흡연한다. 잘못된 일인 줄 알지만 흡연구역이 상대적으로 너무 적다”고 말했다.

천안캠퍼스 학생팀 관계자는 “학생들의 의식수준은 과거에 비해 개선됐지만, 아직도 사람들이 안보이면 거리에서 흡연하는 학생들이 일부 존재한다”며 “흡연자 개개인이 비흡연자를 존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 중앙대, 동국대, 고려대, 가천대 등의 타 대학에선 흡연문화 개선을 위해 ‘흡연부스’를 설치하고 있다. 우리 대학 역시 지난해 죽전캠퍼스 법과대학 학생회에서 흡연부스를 제안한 전례가 있는데, 당시 법학과 학생 289명을 대상으로 흡연부스 설치 여부를 설문조사한 결과 약 80%(찬성 239명, 반대 50명)가 찬성했다.(1399호 보도 2면 참고) 하지만 이후 실효성 문제가 거론돼 무산됐다.

반면 천안캠퍼스에선 제32대 총학생회 공약의 일환으로 올해 흡연부스가 통학버스 승차장과 예술대학 굴다리 앞에서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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