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탐구생활 <77> 방송작가 김미지(국어국문·14졸) 동문

방송작가 : 화려한 방송 뒤 숨은 공신 이상은 기자l승인2016.09.06l수정2016.09.06 14:47l1413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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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바이~ 슛!” 촬영감독의 사인으로 스튜디오가 단박에 정리된다. 무대 위의 MC들이 오프닝 멘트를 준비하는 스튜디오 현장은 분주하다. 이 순간 무대 구석에서 MC보다도 긴장한 기색의 여자가 눈에 띈다. 바로 오늘의 주인공 방송작가 김미지(국어국문·14졸) 동문이다.

 

현장스태프 모두 녹화가 무사히 끝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무대를 주시한다. 약 4시간이 지나서야 촬영이 끝난다. “수고했어, 방송 재밌다”는 한 마디에 김 작가는 비로소 미소를 짓는다. 이 순간이 그녀에겐 가장 큰 보람이다. 촬영현장 뒤편의 일등공신, 방송작가의 삶이 궁금해졌다.   <필자 주>

 

“아직은 막내작가라서 프로그램을 리드하기엔 연차가 부족해요”라며 말문을 연 김 작가. 그녀는 KBS <다큐 3일>로 방송작가 일을 시작한 후 현재 KBS <비타민>의 막내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방송 프로그램의 작가진은 메인작가 1명과 서브작가 4~5명, 그리고 이들을 보조하는 막내작가로 구성된다. 모든 방송작가가 대본을 바로 집필할 수 있다는 생각은 큰 오산이다. 연차가 낮은 막내작가가 처음 맡게 되는 역할은 자료조사이다.
 

그 외에도 △출연진 및 촬영장소 섭외 △촬영 소품 전담 및 세팅 △외부 보도 자료 준비 △출연진 대본 숙지 관리 등의 일도 겸한다. 방송작가는 이처럼 차질 없는 방송을 준비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주춧돌이 된다.
 

연차가 쌓이면 서브작가, 메인작가의 순서로 승진한다. 메인작가에겐 대본의 전반적인 방향과 집필을 주도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김 작가는 “대본은 곧 모든 스태프가 지키도록 합의한 일종의 약속”이라며 메인작가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른 직업군에 비해 방송작가는 1~2년 마다 팀 변경이 자주 이뤄지는 등 프리랜서의 성격이 강하다. 김 작가는 “야외 버라이어티부터 토크쇼까지, 작가들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을 수 있다”며 “경험이 재산인 직업이기에 최대한 많은 프로그램을 접해보는 것이 유익하다”고 설명했다.
 

방송작가는 출근 시간이 비교적 여유롭지만, 퇴근 시간은 일정치 않다. 김 작가는 “보통 출근은 10~11시, 퇴근은 8~9시다. 일이 남아있거나 촬영 스케줄이 예정된 경우엔 야근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송업계 직종은 연차가 쌓일수록 개인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겸업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한편 김 작가는 “한때는 방송의 전유물이었던 광고도 인터넷에 밀리는 추세라 방송 산업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현재 콘텐츠 사업을 중심으로 잠시 위축했던 방송 산업이 조금씩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녀는 후배들에게 “대외활동을 할 땐 자신의 목표와 관련된 활동을 하는 ‘선택과 집중’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녀는 대학생활 동안 기자단 활동을 통해 글쓰기 능력을 키웠고, 그때의 경험이 방송작가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진심 어린 조언으로 “의지가 있다면 반드시 그 일을 이룰 수 있으니 주관을 잃지 말 것” 이라고 당부했다.
 


이상은 기자  32153187@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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