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캠 생활관 출처불명 게시물로 추가입사 희망자 혼란 겪어
죽전캠 생활관 출처불명 게시물로 추가입사 희망자 혼란 겪어
  • 김아람 기자
  • 승인 2016.09.19 13:16
  • 호수 14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활관 행정팀, 미숙한 사건 처리 후 선착순 모집 지양 시사

 

▲ 일러스트 장혜지 기자

우리 대학 죽전캠퍼스의 생활관이 추가입사 모집과 관련된 거짓 불법 부착물로 인해 한차례 곤욕을 치렀다.

지난 1일 새벽, 2016학년도 2학기 생활관 정식 입사기간(지난달 30~31일)이 마감된 후였지만 생활관 행정팀 앞은 약 80여명의 재학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전 9시부터 선착순으로 추가입사 지원서를 배부한다는 소식을 듣고 모인 것이다.

사건 당일 행정팀 앞에는 ‘도착한 시간, 이름, 학번 등을 온 순서대로 기재하고, 오전 9시까지 자리에 없을 시 탈락 처리한다’는 내용의 종이가 붙어 있었다.

하지만 오전 9시 즈음, 행정팀 관계자는 “붙여진 종이의 출처를 알 수 없으니 무효”라며 종이에 적힌 명단을 무시한 채 줄을 선 순서대로 10여명의 학생에게 입사지원서를 배부했다. 이 과정에서 “명단은 유효하다”고 주장하는 몇몇 학생이 앞으로 끼어들어 지원서를 받는 등의 혼란이 초래됐다.

혼잡한 상황이 진화된 뒤에도 많은 학생이 분개했다. 생활관 추가입사 신청을 위해 전날부터 학교 근처 사우나에서 잠을 잤다는 A씨는 “전무했던 추가모집에 대한 사전 공지, 선착순 모집이라고 명시된 행정팀 앞의 부착물, 문제 발생을 인지했음에도 주먹구구식으로 처리한 행정팀의 태도에 허탈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반발여론이 들끓자 생활관 행정팀 관계자는 “공식적인 추가모집이 아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입사생 추가모집은 정식모집 후 여석이 생겼을 때 생활관 홈페이지(domi.dankook.ac.kr)를 통해 입사 전 공식적으로 진행되는데, 이번 학기엔 여석이 발생하지 않아 추가로 모집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별도의 공지가 없었음에도 80여명의 학생들이 몰린 것에 대해선 “생활관 입사를 하지 못한 학생들이 입사 마감 다음 날에 찾아와 ‘혹시나 입사를 포기한 학생이 있어 여석이 생겼는지’를 묻곤 했다. 그 학생들에게 입사지원서를 추가로 배부했던 게 관례처럼 굳어져, 마치 공식적인 추가모집처럼 비친 모양이다”고 답했다.

한편 행정팀 앞에 붙어있던 종이의 출처는 확인되지 않았다. 종이 때문에 혼선을 겪었다고 주장한 학생이 많았던 만큼 게시물 부착자의 신원을 파악하고자 CCTV를 돌려봤지만, 식별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행정팀 관계자는 “행정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이런 행위는 절대로 해선 안 된다. 사전에 불법 부착물을 막지 못해 갈등이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소동 이후 행정팀은 관례로 해오던 대기자 선착순 모집을 지양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또한 “정식입사가 모두 마무리된 이후 여석이 발생하면 생활관 홈페이지에 공식적으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죽전캠퍼스 생활관엔 총 2천378명(웅비홀 1천63명, 집현재 402명, 진리관 913명)의 학생이 정식 입사한 상태이다.

김아람 기자
김아람 기자 다른기사 보기

 lovingU_aram@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