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 창업 아만보 10. 창업 동아리 ‘빛보소’

점자로 세간의 따뜻한 시선을 이끌다 이시은 기자l승인2016.09.13l수정2016.09.20 13:02l1414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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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유망팀 300’에서 ‘교육부장관 인증상’을 수상한 빛보소 팀원들

점자 스마트 워치, 점자 지폐, 점자 안내판 등 시각장애인을 위한 제품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시각장애인의 눈이 될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정작 그들을 바라보는 비장애인의 시선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우리 대학 창업 동아리 ‘빛보소’는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 중간 다리 역할을 자처하며 비장애인들의 인식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 대학 재학생 3명으로 꾸려진 ‘빛보소’의 팀 명은 ‘사회 소외 계층을 선입견 없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따뜻한 손길을 내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들은 손수 만든 점자 액세서리 판매액 일부를 구매자 명의로 시각장애인 자녀들에게 기부해 소외계층으로의 환원을 실현하고 있다. 이들의 창업 아이템인 보소(boso)는 점자와 수화의 손가락 모양을 모티브로 단어를 만들어 디자인한 장신구다. 한글 점자표에 기록된 모음과 자음을 연속 나열해 표기된 점을 이으면 단어의 조합이 가능하다.

▲ 점자 액세서리 ‘보소’

대표자 장시은(공예·4)씨는 “농아 캠프 참여 중 자녀가 부모와의 소통을 위해 수화를 배우던 모습에서 수화와 점자는 장애인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비장애인의 관심을 시각장애인과 농아인의 언어로 이끌어낼 방법을 모색한 끝에 전공을 십분 발휘하게 됐다”며 점자 액세서리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시각장애인과 농아인의 언어로 제작된 액세서리로 비장애인의 친숙함을 이끄는 것이 그들의 역할인 셈이다.


사업의 가치를 증명하듯 빛보소 팀은 올해 ‘창업유망팀 300’에서 대학 내 유망한 학생 창업팀으로 선정돼 교육부장관 인증상을 수상했다. 대표자 장 씨는 “재학생으로서 학업과 병행하기가 힘들었지만 의미 있는 활동으로 상까지 받아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창업 초기 어려움은 없었냐는 질문에 장 씨는 “점자의 특성상 구상하던 아이디어를 실질적 사업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찾기 어려웠고 대표로서 느끼는 책임감 탓에 부담이 있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팀원들의 아낌없는 조언과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에서 힘을 얻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창업을 준비하는 우리 대학 재학생들에게 “창업 동아리가 설립되던 날, 가슴 벅찬 감동의 순간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며 “창업은 단순히 아이디어를 내는 것과는 다른 실전이다. 좋은 아이디어가 세상의 빛을 보기 위해선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시은 기자  32143384@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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