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이 나아갈 길

김지훈(문예창작) 교수l승인2017.03.07l수정2017.03.08 15:16l1421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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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얼었던 호수가 몸을 푸는 봄,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신입생들은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캠퍼스의 봄을 맞이하고, 재학생들은 이전보다 취업과 자기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대학에서 공부를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일까?’ ‘대학과 학생이 나아가야 할 길은 무엇일까?’ 어떤 시기나 문제는 발생하기 마련이고 또 그것을 해결하는 데서 성장과 발전이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학은 ‘학문 목적’ 외에 ‘취업’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것은 학생들과 대학의 공통된 입장이다. 여기서 세부적으로 등록금이나 교육의 질 그리고 취업문제까지 생각해보면 서로의 입장이 상보적인 점도 있지만 일부 상충적인 지점이 발생한다. 이 글에서는 이것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의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최근 연합뉴스 기사에서는 “전국 대학 대부분이 올해 1학기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2월 26일 대학알리미에 공개된 전국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의 등록금 심의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이달 24일 기준으로 1학기 등록금을 확정한 307개 학교 가운데 303개(98.7%)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했다.”고 한다. 이렇게 등록금 동결이나 인하의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고 나면 취업문제가 대두된다.

 

인간은 노동을 통해 자기(自己)의 존재와 가치를 확인한다. 현대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직업의 귀천문제보다 벌이의 많고 적음이 행복의 질을 결정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열 경쟁적 시스템 속에서 다수가 행복해지기는 어렵다. 때문에 취업이나 소득 상승에만 치중하는 사회는 장기적으로 고용불안과 실업, 저출산 등의 문제를 피해갈 수 없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대학교육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인생에서 취업은 중요한 과정이다. 하지만 그것이 인생의 전부나 궁극적인 목적이 될 수는 없다. 때문에 대학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학생 각자의 존엄과 진정한 ‘자기(自己)’를 알아가는 방향을 제시하는 데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학생은 ‘나는 누구인가.’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한가.’등의 질문을 다른 사람과 비교에서 벗어나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질문과 답은 시기나 상황 또 분위기에 따라 변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 스스로를 확신하고 사랑하는 사람이야말로 남을 배려하고 사랑할 수 있는 인성과 인격을 배양할 수 있다.

 

앞서 머리글의 질문을 다시 써본다. 학생들이 대학에서 공부를 하는 궁극적인 목적과 대학과 학생이 나아가야 할 길은 무엇인가? 우리 대학은 구국(救國), 자주(自主), 자립(自立)의 창학이념으로 문을 열었다.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자주(自主)’와 ‘자립(自立)’정신이다. 스스로를 알고, 스스로 일어설 때 더 큰 세계 즉, 구국(救國)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단국인 모두 스스로를 알아가는 긴 여정에서 건승하시기를 기원한다.


김지훈(문예창작) 교수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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