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점검기획 下. 장애학생 교육복지 우수대학…재학생 반응 ‘아쉬워’
시설점검기획 下. 장애학생 교육복지 우수대학…재학생 반응 ‘아쉬워’
  • 이상은·남성현 기자
  • 승인 2017.04.12 00:15
  • 호수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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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목소리 담은 시설마련 필요해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이하 특수교육법) 제31조 1항에 따르면 대학의 장은 △학습보조기기 및 보조공학기기 등의 물적지원 △교육보조인력 배치 등의 인적 지원 △취학편의 지원 △정보접근 지원 △편의시설 설치 지원을 통해 재학 중인 장애학생의 교육 편의에 적극 지원해야 한다. 

현재 우리 대학 죽전캠퍼스의 경우 66명(지체장애 19명), 천안캠퍼스 1명(지체장애)의 장애학생이 재학 중에 있는 만큼 장애학생을 위한 학교의 지원은 필수적이다.

이에 교육부에서 시행한 ‘2014년도 장애대학생 교육복지 지원 실태조사’ 평가항목 중 시설·설비 부문에서 죽전캠퍼스는 39.9점/42점, 천안캠퍼스는 45.67점/50점을 받는 등 전체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죽전·천안 캠퍼스의 장애인 편의시설 중 장애인 화장실이 전체적으로 보편화 돼있어 위생시설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 외에도 죽전·천안 캠퍼스 모두 △모든 인도 단차 제거 △장애인 전용 주차장 법정수 충족(죽전:64개 천안:61개) △도로경계 점자 설치 △다목적 집회실 장애인용 객석 확보 △객실 내 비상호출기 등이 설치돼 있으며 죽전캠퍼스에는 장애학생 휴게실, 천안캠퍼스에는 휠체어 리프트가 추가로 마련돼 있다.

한편 죽전캠퍼스의 경우 경사로가 없어 건물 밖으로 우회해 이동해야 하는 상경관-사범관 경로, 장애학생들은 항상 뒷자리에 앉을 수밖에 없는 계단식 강의실 등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죽전캠퍼스 안전관리팀 관계자는 “건물 별로 장애인이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이 마련돼 있으나 입학한지 얼마 되지 않은 학생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며 “장애학생 동선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계단식 강의실의 경우 2013년 5월에 준공한 국제관 101호, 102호는 장애학생이 수업을 좀 더 가까이서 들을 수 있도록 출입구를 칠판 쪽에 설치했고 대학원동 318호, 319호에는 장애인석을 전면에 배치했다”며 “향후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타당성 여부를 면밀히 검토해 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태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재학생들의 불만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김동현(특수교육·2) 씨는 “실태조사에서 최우수를 받았지만 좁은 엘리베이터 입구와 설치 영역이 적은 점자블록 등 사실상 체감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준법 기준에만 맞출 것이 아니라 장애학생들의 의견도 반영됐으면 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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