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人 문화in 139.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가족의 온기는 결코 식지 않음을… 이상은 기자l승인2017.05.16l수정2017.05.16 15:16l1426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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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문화아이콘

국내 창작 뮤지컬 중 최초로 국외에서 공연한 1세대 한류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사랑은 비를 타고>가 창작 22주년을 맞아 더욱 탄탄해진 스토리와 라인업으로 돌아왔다. 형제의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당신의 가슴을 울릴 테니 휴지를 꼭 준비할 것.

특별한 손님을 맞이할 준비에 여념이 없는 큰형 ‘동욱’. 손수 미역국을 끓이고 힘든 대청소를 하면서도 입이 내내 귀에 걸려있다. 동생들을 만날 생각에 한껏 들떠있는 동욱에게 때마침 전화가 걸려온다. “시어머니가 오셔서….”, “회사일이 안 끝났어.” 그럴싸한 핑계로 만남을 미루는 동생들에게 괜찮은 척 하지만 내심 서운한 동욱은 허탈한 웃음만 짓는다. 마흔 번째 생일, 다 같이 모여 밥 한 끼라도 먹고 싶던 동욱의 소박한 바람은 이번에도 이뤄질 수 없나 보다.


촉촉히 창가를 적시던 비가 어느덧 점점 굵어지고 번개도 요란스럽게 내리치는데, 7년 만에 집을 나간 막내 ‘동현’이 돌아온다. 함께 피아니스트를 꿈꾸던 동현이 손가락이 절단된 채 돌아오니 동욱은 속만 태운다. 여전히 철이 없는 동현은 자신을 걱정하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누나들의 속옷 빨래까지 도맡아 하는 동욱이 못마땅하기만 하다. 


사실 동욱이 동생들에게 헌신적인 삶을 살게 된 것에는 나름의 사정이 있다. 지금의 동현의 나이쯤 됐을 때, 부모님이 돌아가시며 집안을 책임져야 할 가장이 된 동욱. 마냥 어린 철부지 동생들을 먹여 키우기 위해선 사랑도, 꿈도 포기하고 뒷바라지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준 맹목적인 동욱의 사랑을 안타깝게도 동생들은 집착으로 느끼고 하나 둘씩 그를 떠나기 시작했다. 동현은 형이 더 이상 동생들에게 집착하지 않고 이제부터라도 자신의 삶을 되찾길 바라지만, 형은 이미 신경이 마비되기 시작해 피아노를 그만 둔 상태인데….


그런 그들에게 웨딩 이벤트업체 직원 ‘미리’가 갑자기 들이닥친다. 집을 잘못 찾아온 탓에 출근한 지 하루 만에 해고된 그녀에게 동현은 한 가지 제안을 한다. 동현은 막막해진 그녀에게 형의 생일파티를 부탁하고, 엉뚱하면서도 발랄하게 형제의 하나 뿐인 생일파티를 준비하는 미리. 과연 위태로운 형제에게 세차게 내리던 비가 그치고, 달콤한 무지개가 떠오를 수 있을까.


사랑의 본질은 같아도 사랑의 방식은 각자 다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사람마다 사랑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사랑이 더욱 아름다워질 수 있을 것이다. ‘생일 축하합니다’라는 단순한 말에 사랑한다는 뜻까지 전할 수 있는 존재는 가족뿐이다. 이번 어버이날도 부끄러워 어물쩍 넘어갔다면, 가족 뮤지컬 한 편으로 마음을 대신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한 가족의 감동실화, 가슴 먹먹한 형제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창작뮤지컬 터줏대감 <사랑은 비를 타고>,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러닝타임 100분, 1층 5만원, 2층 4만원. 오픈런.


이상은 기자  32153187@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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