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핵무기 위력

핵무기의 파괴력과 위험성 단대신문l승인2017.09.19l수정2017.09.19 17:10l1431호 9면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이번 호에서는 핵무기의 파괴력과 인류에 미치는 위험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미국은 1952년 11월 1일 태평양의 작은 섬인 비키니 환초(Bikini Atoll)에서 최초의 열핵폭탄 실험을 했다. 코드명 ‘아이비 마이크(Ivy Mike)’로 실시된 이 실험에서 62t 무게의 이 폭탄은 약 10Mt(TNT 1천만 톤)의 폭발력과 3.5마일 크기의 화구 폭을 발생시켰다.

이에 대해 미국 스티븐스 공과대학의 알렉스 월러스타인(Alex Wellerstein) 교수는 3.5마일 반경 내 100% 사망과, 10마일 반경 내 대부분 부상, 건물 대부분 붕괴라는 추정치를 내놓았다. 그리고 학자들은 핵폭탄의 파괴력과 영향이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을 만큼 실존적 위험이 존재함을 경고하기 시작했다.

이를테면 1980년대 과학자들은 핵폭탄이 투하되면 화염폭풍이 엄청난 연기, 먼지, 낙진을 분출하고 이는 기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돼 더 추워지고 일조량이 감소해 지구상의 생명체가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세이건(Carl Sagan)은 “핵전쟁의 결과로 초래된 추위, 어둠, 방사능, 발열물질, 자외선 광선 등이 지구상의 모든 생존자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1945년 이후 세계는 대략 2천 56번의 핵실험을 실시했는데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폭탄의 수천 배에 달하는 폭발위력이 발생했다.

핵개발 이후 초기 20년 간 가장 큰 문제는 핵실험의 대부분이 지상에서 실시됨에 따라 엄청난 양의 방사능 물질이 대기 중에 분출돼 장기적으로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다. 특히 1961년 10월에 소련은 약 50~58Mt(재래식 폭탄 5천만-5천 800만 톤)의 위력을 가진 ‘차르 봄바(Tsar Bomba)’를 북극해의 노바야 제믈랴(Novaya Zemlya) 제도에서 실험했는데, 이는 일본에 투하된 두 개의 폭탄보다 무려 1천 400배 강력한 것으로 인류 최대의 핵실험이었다. 이 때 폭발 시 발생한 버섯구름은 40마일 상공까지 올라갔고, 발생한 열은 이론적으로 100km 내의 사람 피부에 3도 화상을 입힐 정도였으며, 강력한 열선파는 250km 밖에서도 관찰됐다.

소련 폭격기에 의해 투하된 폭탄의 길이는 8m, 무게는 약 20t이었으며 이 실험 이후 인류는 핵실험이 통제 불능상태에 처할 것에 대한 공포감에 휩싸였다. 따라서 1963년 체결된 「부분핵실험금지조약」에 의해 지상과 해상 및 우주에서의 핵실험이 금지됐고, 1974년에는 지하 핵실험 위력을 150kt으로 제한하는 「지하핵실험금지조약」이 체결됐다.

현재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들 중 프랑스, 중국, 북한만이 「부분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는 모든 종류의 핵무기 실험을 금지한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했다.

핵폭발에서 비롯되는 가장 해로운 영향은 고열, 충격파, 화염폭풍과 함께 최초 폭발 시 발생하는 방사선과 방사능 낙진이라고 할 수 있다. 방사선은 화학원소의 원자에서 핵의 불안정성 때문에 에너지가 배출되는 현상을 의미하며, 가장 일반적인 것이 알파(Alpha), 베타(Beta), 감마(Gamma)선이다.

이 중 인간에게 가장 위험한 것은 감마선인데, 감마선은 침투력이 매우 높아 높은 수준의 감마선은 납이나 콘크리트에 의해서만 침투를 막을 수 있다. 방사선은 핵폭발이나 손상된 원자로부터 직접적으로 발생하고, 방사능 낙진은 핵폭발 결과로 발생한 방사능이 토양이나 공기 중 먼지 등 다른 물질에 붙어 확산되는 것이다.

인간이 방사선이나 방사능 낙진에 노출되면, 신체조직과 장기에 손상이 발생하고 방사선병, 암, 궁극적으로는 사망으로 이어지는데 이것을 이온화 방사선(Ionising Radiation)이라고 부른다. 방사선병의 최초 증상은 메스꺼움, 설사, 구토, 그리고 피로이다. 이들 증상 이후에는 두통, 탈모, 탈수, 숨 가쁨, 출혈, 빈혈, 열성홍반, 체중감소, 열, 발한 등이 이어질 수 있는데, 매우 많은 양의 방사능에 노출되면 증상들이 몇 분 내에 발현될 수 있다.

 

차동길(해병대군사) 학과장


단대신문  dkdds@dankook.ac.kr
<저작권자 © 단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단대신문 소개디보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126번지  |  Tel : 031-8005-2423~4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 산29번지 Tel : 041-550-1655
발행인:장호성  |  주간:강내원  |  미디어총괄팀장:정진형  |  미디어총괄간사:박광현  |  미디어총괄편집장:양성래  |  편집장:김태희  |  청소년보호책임자:김태희
Copyright © 2018 단대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