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교육『공부의 배신』

대학에 들어온 우리가 나아갈 길 임수민 기자l승인2017.11.21l수정2017.11.27 14:37l1435호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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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임현정(교직교육) 교수의 추천 도서입니다.>

저자 윌리엄 데레저위츠

책이름 공부의 배신 : 왜 하버드생은 바보가 되었나

출판사 다른

출판일 2015.05.10

페이지 p.343

 

우리는 대학에 순위를 매긴다. 순위가 매겨질 때마다 자신이 어느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지, 혹은 자신의 대학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가 관심거리로 떠오른다. 따라서 대학 입시생들은 조금 더 높은 순위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공부에 시간을 쏟는다. 해마다 증가하는 사교육 시장, 친구들 사이에서 형성되는 미묘한 경쟁 구도. 치열한 노력 끝에 대학에 들어왔지만 정작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혼란을 겪는 대학생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 이러한 현상의 원인과 해답을 명쾌하게 제시하는 책이 바로 『공부의 배신』이다.

저자 윌리엄 데레저위츠는 미국의 아이비리그에서 오랜 시간 학생들을 가르치며 한 가지 사실을 깨닫는다. 그가 가르친 학생은 모두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수재였지만 그저 주어진 일만 잘하는 ‘똑똑한 양 떼’일 뿐, 엘리트라 불리는 그들은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잃은 순종적인 양에 불과했다. 이처럼 오늘날의 미국 대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잃었다고 말하는 그는 이 시대 사회 대부분이 겪고 있는 엘리트 교육의 폐해를 날카롭게 건드린다.

요즘 대학가의 교육은 인문학, 예술 등 소위 취업률이 떨어지는 순수학문을 지양하고, 반대로 상대적으로 취업이 잘 되는 실용 학문을 지향하는 추세다. 분명 시대가 변하면 시스템도 달라지지만, 그것이 본래의 목적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저자는 진리를 탐구해야 할 대학의 본분을 잊고 ‘직업양성소’가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을 통해 결국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오직 한 가지, 학생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우리가 대학에 다니는 4년 동안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것은 취업이 아닌 자아발견이라는 것이다.

“실패를 장점이 아닌 허약함의 의미로 받아들이지 마라. 두려움은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 되어야 할 무언가를 방해한다.” (p.163)

도전을 한다고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자는 자신의 삶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실패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신이 저지른 실패를 감추려는 일에만 급급하다면 결국 우리는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실패에 굴복당해 진정한 자아발견에 실패하고 만다.

대학 생활 내내 우리는 자신의 방향이 옳은지에 대해 불확실성을 가진다. 불안하고 두렵지만, 이 불확실성을 견딜 수밖에 없다. 오히려 불확실성을 느끼지 않는다면 자신이 과연 그저 주어진 일에만 따르는 순종적인 양 떼에 속해 있지는 않았던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생각하는 주체성을 기를 것인지, 그저 목동에게 끌려 따라다니는 양 한 마리가 될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


임수민 기자  sumini@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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