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④ 52기 최근주 동우
인연 ④ 52기 최근주 동우
  • 장승완 기자
  • 승인 2018.03.06 23:06
  • 호수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이 있는 사람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진실과 진리. 이 숭고하면서 어려운 것을 가장 가까이서 보고 전달하는 것이 신문의 역할이라는 생각에 신문사에 지원했다는 최근주 동우는 92년도 국어국문과 입학과 동시에 단대신문사에 52기로 입사했다. “파릇파릇한 새내기 1학년 수습기자 시절, 신문이 나오는 날이면 무거운 신문을 들고 건물마다 일일이 날라서 가져다 놓던 기억이 납니다. 귀찮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신문을 집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뿌듯하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까마득한 대학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는 최 동우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
 

가장 기억에 남는 취재 일화를 묻는 질문에 최 동우는 씁쓸한 기억을 떠올렸다. “1박 2일에 걸쳐 전교조에 관련된 취재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조판 당일날 전교조 측에서 태도를 바꿔 기사 내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결국 고생해서 만든 기사가 물거품이 됐죠. 그날 이후 취재원의 말을 무조건 믿기보다 많은 것들을 살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최 동우는 후배 기자들에 대한 조언과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나의 역할을 이해하고 충실히 수행한다면 어디서든지 빛나는 순간이 된다”며 “자식으로서, 학생으로서, 기자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면 곧 지금 내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알게된다”는 그. 1학년 수습기자부터 3학년 편집장까지 대학생활의 대부분을 단대신문에 쏟아부은 최 동우는 단대신문을 이렇게 기억했다. “알을 깨고 처음 만난 세상, 그곳에는 정 있는 사람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장승완 기자
장승완 기자 다른기사 보기

 babtista@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