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TV, 가전제품, 스마트폰, DRAM, LCD패널 등 전자제품 생산 및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하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경쟁사 인텔을 제치고 2017년도 기준 반도체 부문 매출액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 7일 평택캠퍼스 2기 반도체 공장 건설 투자 확정을 발표하며 삼성전자의 행보는 세계적인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러한 삼성전자의 눈부신 성장과 더불어 국내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2월에 비해 수출액이 33.4% 증가하며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나갈 블루칩으로 유례없는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반도체 직군을 목표로 하는 취업준비생이라면 누구나 꿈꿔봤을 삼성전자 직장 생활. 그 생생한 이야기를 국동철(고분자공·17졸) 동문을 만나 들어봤다.
국 동문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퍼실리티팀 FT기술그룹 초순수(이하 UPW)분야 소속 신입사원이다. UPW는 ‘Ultrapure Water’의 약자로 순수한 물을 뜻하며 반도체 설비의 물 공급에 필수적인 요소다. 그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UPW 공급라인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철저히 관리하고 감독한다. 또한 공급라인 설비 가동 시 생기는 오류를 발견하고 그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과 해결책을 유추해 적용한다.
직무 일과 가운데 40~50%는 현장에서 일하는 경우가 생기다 보니 발 빠른 대처능력과 세심한 관찰력이 요구된다. 국 동문은 “항상 현장 중심적인 마인드로 오류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자세를 키워야 한다”며 “자신이 맡은 설비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공급 시스템을 꼼꼼하게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청년실업률은 9.9%로 2013년부터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1년 반 동안 실패의 고배를 마시며 여느 취업준비생과 각박한 상황을 공유했던 국 동문은 “지금 후배들이 얼마나 힘든 상황인지 알고 있다. 그러나 조급해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가파른 취업의 관문을 넘을 수 있다고 믿는다”며 격려했다.
취업 과정에 대해 묻자 국 동문은 ‘취업의 세 가지 관문’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취업의 1차 관문은 자기소개서이다. 내용의 풍성함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과 동시에 그 활동 이력 속에 자신이 가진 전문분야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국 동문. 그는 우리 대학 취업진로센터 프로그램을 추천했다. 취업진로센터에 하루에도 수차례 방문했던 국 동문은 전문가의 지도하에 자기소개서 첨삭을 받으며 삼성전자의 인재상에 맞는 이야기를 완성했다.
이어 그는 “2차 관문은 인·적성검사”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국 동문은 3학년부터 해커스 기본강의를 접하고, 3학년 2학기부터는 삼성 직무적성검사(이하 GSAT)에 초점을 맞춰 인·적성검사 공부를 했다. 그는 “3년간의 꾸준한 준비과정을 통해 취약한 주제의 인·적성검사 항목을 파악하고 그에 대해 심도 있는 이해의 과정을 거쳐 자기 것으로 체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관문은 면접이다. 국 동문은 “예상 면접 질문에 맞는 답변을 모두 핵심적인 키워드로 요약해 면접의 맥락을 이해하고 외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실전 상황에서의 실수를 줄이기 위해 문장 암기법에서 벗어나 새로 마련한 키워드 암기법이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국 동문은 “취업 준비 기간 동안 선배에게 직접 찾아가 생생한 자문을 구하기도 하고, 메일로 질문지를 보내 자세한 답변을 받기도 했다”며 “어떤 직종을 준비하든지 선배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이 현실에 맞는 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