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하락한 전임교원 강의 비율
3년 연속 하락한 전임교원 강의 비율
  • 장승완 기자·한예은 수습기자
  • 승인 2018.05.15 22:27
  • 호수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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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에 따라 전국 평균 보다 낮아져… 학과별 차이 심한 것도 문제


우리 대학의 전임교원 강의 비율이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 70.0%였던 전임교원 강의 비율은 지난해 66.8%, 올해 1학기는 64.0%를 기록해 6.0%p 가까이 하락했다. 전임교원이란 교수 활동과 연구를 전문적으로 하는 교원으로서 교수, 부교수, 조교수 등이 이에 속한다. 반면 비전임교원은 대학에 속하지 않고 계약직 형태로 강의를 진행하는 시간 강사, 초빙 교원, 겸임 교원 등을 말한다. 이러한 하락세 탓에 우리 대학의 전임교원 강의 비율은 2018년도 1학기 기준 전국 평균인 65.7%보다 낮아졌다. 
 


전임교원은 주 4일 이상 학교에 상주하며 안정적인 고용으로 재학생과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기 때문에 전임교원 강의 비율은 교육의 질과 재학생의 만족도를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따라서 교육부는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등과 같은 대학 평가에 전임교원 강의 비율을 평가 지표의 하나로 활용해왔다. 그러나 이번 2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부터, 대학이 전임교원 강의 비율을 늘리기 위해 일종의 계약직 전임교원인 비정년트랙의 비율을 늘리는 등의 부작용이 커지자 지표가 삭제된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평가 지표가 삭제됨에 따라 전임교원 강의 비율이 하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천안캠퍼스 학사팀 이명우 팀장은 “소규모 강의 수를 늘리는 등의 과정에서 전임교원 강의 비율이 어느 정도 떨어진 것 같다”며 “학생들이 자주 찾아가 진로·진학 상담이 가능하고, 강의 피드백 등을 통해 책임감 있게 계속 강의를 해나갈 수 있는 전임교원의 이점이 분명하기 때문에 향후 전임교원 강의 비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 대학 전임교원 강의 비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울권 주요 대학과 비교했을 때 낮지 않은 수치다. 대학알리미 자료에 따르면 2018학년도 1학기 전임교원 강의비율은 이화여자대학교와 서강대학교가 54.1%,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서울대학교가 각각 50.7%, 50.6%이며 고려대학교가 46.6% 등이다. 고려대학교, 서강대학교, 서울대학교 등등 우리 대학과 마찬가지로 3년 연속 하락한 대학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현재 우리 대학이 학과별로 전임교원 강의 비율의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18학년도 1학기 기준 죽전캠퍼스의 경우 모바일시스템공학과(100%), 기계공학과(95.8%), 소프트웨어학과(96.8%) 등 높은 전임교원 강의 비율을 가지는 학과가 있는 반면 국제자유전공학부(0%), 철학과(17%) 등 대부분의 강의를 비전임교원에 의존하는 학과도 적지 않다.

 

천안캠퍼스 또한 미생물학과, 화학과, 제약공학과, 의·치학과 등 전임교원 강의 비율이 100%인 학과도 있지만 생활음악과(20.4%), 환경자원경제학과(26.2%), 원자력융합공학과(38.2%) 등 비율이 평균에도 못 미치는 경우도 있어 학과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박순찬(환경자원경제·3) 씨는 “대학 전체의 전임교원 강의 비율이 낮은 편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단순히 수치상의 결과 같다”며 “오랜 기간 같은 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님이 학생과 학과에 대한 애착이 크고 학생들과의 교류도 많기 때문에 전임교원 강의 비율이 상향 평준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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