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춘강효행장학금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춘강효행장학금
  • 이병찬 기자
  • 승인 2018.05.15 22:25
  • 호수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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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에 울려 퍼진 효자, 효녀들의 이야기
지난 9일 진행된 춘강효행장학금 수여식 기념사진
지난 9일 진행된 춘강효행장학금 수여식 기념사진

 

지난 9일 천안캠퍼스 학생회관 아모리스룸에서 ‘2018년도 춘강효행장학금 수여식’이 진행됐다. 어버이날을 맞아 진행된 이번 수여식은 이일석 학생처장, 김장묵 춘강장학위원회장을 비롯한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장학증서 수여, 격려사, 기념촬영, 오찬 순으로 진행됐으며, 이날 재학생 6명이 200만 원씩 총 1천2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받았다.


춘강효행장학금은 지난 한 해 동안 모범적인 효행을 한 재학생에게 주어진다. 이번에 선발된 춘강효행장학생은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편찮으신 모친을 돌봐드렸거나 군 복무 중 모친에게 간 공여를 하는 등의 훈훈한 일화가 돋보인다. 


장학생 서주연(생명과학·3) 씨는 “부모님께 효도를 한 학우가 많아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장학금을 받게 돼 기쁘다”며 소감을 말했다. 신성연(제약공·4) 씨는 “이번에 캐나다 교비 어학연수를 가게 돼 부모님께 부담이 될 것 같아 죄송했는데, 이번 장학금으로 심려를 덜어드릴 수 있게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춘강효행장학금은 ‘성적이 좋다고 유능한 인재라 할 수 없고 부모의 은혜를 아는 젊은이가 많아져야 사회가 더 맑고 평화로워진다’며 학교에 10억 원을 기탁한 우리 대학 동문 춘강(春江) 박상엽 선생에 의해 조성된 장학금이다. ‘효행’과 ‘선행’을 기준으로 매년 선발하며, 올해로 10주년이 된 현재까지 총 장학생 132명, 누적 장학금 2억9천여만 원을 기록했다. 과거 춘강효행장학생 선발은 단일 선정 기준인 ‘효행’을 자기소개서와 성적 등 서류만으로 심사해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선행’ 항목을 선정 기준에 추가하고, 보다 객관적인 심사를 위해 서류심사와 함께 사회봉사단 상담위원이 지원학생과의 면담을 거쳐 수여대상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천안캠퍼스 장학팀 박상천 팀장은 “6명을 선발하는데 30명의 지원자가 몰렸다”며 “올해 총 수여장학금 액수가 900만 원에서 1천200만 원으로 증액됐지만, 효행을 실천한 학생 모두에게 장학금 혜택을 주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수상자 인터뷰 
간암 어머니 위해 장기기증 : 김동건(식품공·3) 씨
지난 2016년 간경화와 간암 초기 진단 판정을 받은 어머니께 군 복무 중 제 간을 이식해 드렸습니다. 가족 구성원 전체가 A형이기 때문에 모두가 이식 수술이 가능했지만, 아버지는 나이가 있으셨고, 동생은 한창 공부해야 할 나이인 고등학교 2학년이기 때문에 군대에서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제가 간이식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결국, 2017년 4월에 수술을 진행했고 저와 어머니 모두 별 탈 없이 퇴원했습니다. 이후 국군수도병원에서 의가사 전역 판정을 받아 회복하고 2017년 2학기에 복학해 현재까지 무리 없이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  

 

부모님의 무조건적 헌신은 쉽지않은 일 : 남유정 (스페인어·4) 씨
어머니는 어릴 적부터 소아마비로 인해서 일 하시는 데에 어려움이 있으십니다. 수급자 모녀가정의 자녀로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해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때문에 대학 생활 중 근로장학생, 아르바이트 등 생활비와 학업 준비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독립해 경제활동을 하며 부모님이 자식에게 베푸는 무조건적인 헌신이 쉽지 않음을 조금이나마 체감할 수 있었으며 그 헌신을 하면서도 손해 보는 마음 없이 기쁘다는 것을 느꼈던 건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을 쌓고 만들어 드릴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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