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휴강 여부 놓고 일부 재학생 혼선
축제 휴강 여부 놓고 일부 재학생 혼선
  • 양민석·박혜지 기자
  • 승인 2018.05.25 08:57
  • 호수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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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강 없는 휴강에 ‘수업권 침해’ VS ‘자율적 축제 환경 마련’
▲일러스트 고다윤 기자
▲일러스트 고다윤 기자

지난 15일부터 3일간 이어진 축제 기간에 재학생 일부가 축제 휴강 여부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어 일정 관리에 불편을 호소했다.

지난 3일부터 14일간 우리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오후 1시 이후 전체 수업은 휴강인가요?’, ‘제가 듣는 수업은 휴강인가요?’ 등 휴강 여부에 관련된 글 47개가 올라왔다. 이는 지난 9일 포털 학사공지에 축제 관련 수업 진행 정보를 안내하는 글이 게시됐지만, 교수의 재량에 의해 최종적으로 휴강 여부가 결정된다는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발생했다.

축제 휴강이 교수의 재량에 좌우된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는 이서영(고분자공·1) 씨는 “수업의 휴강 여부를 알기 위해 교수에게 직접 문의 메일을 보냈다”며 “공지에 올라왔지만 결국 교수의 결정에 따라 휴강 여부가 갈리기 때문에, 문자나 푸시 알림으로 수업 진행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받았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오후 1시 이후 수업을 진행하는 SW융합대학 A 교수는 “수업 도중 교수의 육성으로 본인 수업의 휴강 관련 정보를 미처 전달받지 못한 학생이 있을 수 있어 이를 위해 별도의 공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 휴강에 대한 별도의 보강이 존재하지 않아 일각에서는 수업권 침해를 우려하는 지적이 나왔지만, 오히려 자율적인 휴강으로 보다 자유로운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는 목소리도 존재했다.

이현(응용컴퓨터공·2) 씨는 “교수의 재량으로 휴강과 보강이 최종 결정되지만, 수업권 침해 방지를 위해 그 전에 학생 간의 합의는 필요한 사항이다”라며 “강제가 아니라 교수의 재량에 의해 축제 수업이 진행돼 교수와 학생 간의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자유로운 환경이 마련됐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상준(제약공·2) 씨는 “축제는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해서 진행되는 행사로, 확실한 휴강을 통해 학생들이 축제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관련해 천안캠퍼스 학사팀 관계자는 “축제를 포함한 학내 행사는 교육과정의 일부로 수업일수에 포함된다”며 “수업과 학내 행사 가운데 어떤 교육 활동을 우선시할지는 교수와 학생과의 합의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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