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치매는 노인만의 질병이 아니다
더 이상 치매는 노인만의 질병이 아니다
  • 금유진· 박상엽 기자
  • 승인 2019.03.20 00:04
  • 호수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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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전자기기 사용과 과도한 음주로 늘어가는 청년 치매율,
우리의 뇌를 지키는 방법은?

 

“다음 수업이 어디였더라?” 이런 표현이 남의 일 같지 않다면 ‘영츠하이머’를 의심해볼 만하다. 영츠하이머란 ‘Young(젊은)’과 ‘Alzheimer(알츠하이머)’를 조합한 신조어로,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 등으로 젊은 나이에 겪는 심각한 건망증을 뜻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에서도 지난 2016년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치매 환자 42만4천239명 중 약 4.6%에 해당하는 1만9천665명이 초로기 치매 환자(만 65세 이하 치매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8천521명은 30~50대 초로기 치매 환자로 2006년(4천55명)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즉 치매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건망증이 심각하다고 해도 생활에 심각한 위협이 가해지지는 않는 탓에 별도의 질병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유발해 공황장애나 정서장애 등을 동반할 수 있으며 나아가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본지에서는 영츠하이머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이영림(심리치료) 교수와 함께 예방법을 알아봤다.

 

건망증과 영츠하이머의 차이점

 

그렇다면 건망증과 치매는 과연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건망증과 치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인지능력’이다. 건망증은 기억이 나지 않는 것 외에 다른 인지능력은 모두 정상인 반면, 치매는 기억력과 함께 인지능력도 떨어진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게 드러나는 증상은 기억력 감소다. 서서히 주의력이 감소하고 심해지며 언어 능력도 감소하게 된다. 기억에는 칫솔질하기나 머리 빗기처럼 우리가 의식적으로 저장하는 것도 있지만 무의식적으로 떠올리는 것도 있다. 심각하게는 기본적인 일상생활마저 어려워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영츠하이머의 주원인

 

영츠하이머의 원인으로는 첫째, 기술 발달과 디지털 문화를 꼽을 수 있다. 인터넷에 큰 영향을 받아 생기는 현상으로 판단돼 일각에서는 ‘디지털 치매’라고도 부른다. 일반적인 치매는 뇌의 노화가 주된 원인이라면 젊은 세대에게서 나타나는 치매는 뇌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나타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현대 사회는 스스로 기억하지 않아도 모든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이 노력해 기억할 필요가 없게 됐다. 한편 우리의 뇌는 자주 접한 정보에 대해서는 뇌세포가 더 활성화되는 성질이 있다. 물건도 많이 쓰면 닳지만 자주 쓰지 않고 방치하면 쓸 수 없게 되듯이 우리 뇌도 쓰지 않으면 굳는다. 따라서 뇌세포를 활발히 사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로는, 중독으로 인한 뇌 손상이다. 알코올, 약물, 게임 등 어떤 식으로든 중독이 일어나면 심각한 뇌 손상이 있을 수 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시면 ‘필름이 끊긴다’라는 표현을 하는 것을 예시로 들 수 있는데, 이때 알코올이 뇌의 ‘해마’에 영향을 줘 우리가 기억을 못 하게 되는 것이다. 기억은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응고시켜주는 해마와, 기억 외에도 계획, 실행을 위한 집행기의 역할을 하는 전두엽과 관련이 있다. 이 영역들은 기억과 관련해 정보를 어떻게 부호화시켜야 할지, 주의력이 어떻게 할당돼야 하는지 등을 판단하는 역할을 한다.

 

셋째, 알츠하이머의 원인 중 하나로는 ‘베타아밀로이드’라는 유해 단백질이 있다, 이는 정상적인 뇌의 기능을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베타아밀로이드의 축적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는 수면 부족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현대인들은 수면시간이 항상 부족한 상태에 놓여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은 그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부족한 수면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뇌손상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뇌에 좋은 생활습관

 

어떤 병이건 스트레스를 줄이는 게 가장 필요하다. 줄이는 것이 어렵다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본인만의 방법을 개발하는 것도 좋다. 그러한 방법으로는 크게 운동, 취미, 음식, 사회생활 등이 있을 수 있는데, 이 중 하나를 꼭 집어서 어떤 요소들이 도움이 된다고 말하기는 어려우며 규칙적인 생활과 질 좋은 충분한 수면, 건강한 음식 그리고 취미 찾기 등이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안 받는 현대인이 없다고 표현할 정도로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이다.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고 살 수는 없겠지만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는 사람이 정신 건강을 잘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따라서 자신에 대한 이해와 적절한 예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우리에게 소중한 날들이 진한 기억으로 남겨지기 위해서.

 

 

뇌에 좋은 운동

 

매일 30분씩 걷기

걷기는 심장이 뛰게 함으로써 엔도르핀을 증가시키고 두뇌에 산소를 공급하는 훌륭한 방법이다. 우리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매일 겪는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다.

 

춤추기

춤은 우리 몸의 부위가 어디에 어떤 자세로 있는지를 알게 해주는 감각인 ‘자기 수용 감각’ 개발에 도움을 준다. 춤과 특정 단계의 조정능력 덕분에, 근육에 있는 신경 근육 적 퓨즈라고 불리는 일종의 수용체를 활성화하고 이 근육은 두뇌와 의사소통을 한다. 또한 우리의 감정을 돌아보고 좋은 에너지와 행복을 얻는 기회를 준다.

 

수중운동

수중에서 특정 움직임을 수행하는 것은 칼로리를 소비하게 할 뿐만 아니라 조정능력과 저항능력까지 증진 시켜준다. 이것들이 건강한 뇌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두 개의 핵심 활동이다.

 

뇌에 좋은 음식

호두

- 뇌 신경 세포의 파괴를 예방하고 기억력 향상에 도움

- 하루에 다섯 알 씩 꾸준히 섭취할 경우 뇌세포의 활동력 저하 정도를 감소

완두콩

- 치매 예방에 효과적, 기억력 향상과 뇌 기능을 증진

- 활발한 두뇌활동에 도움

등 푸른 생선

- 삼치, 꽁치, 고등어와 같은 등 푸른 생선에는 오메가3지방산을 구성하는 DHA와 EPA가 풍부

- DHA 성분은 뇌와 신경조직을 구성하며 EPA 성분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뇌의 혈행 개선에 도움

아보카도

- 뇌의 원활한 혈액순환을 돕고, 스트레스에 지친 뇌를 완화하는 데 도움, 기억력 개선

브로콜리

- 치매 예방에 좋은 엽산이 풍부하며, 비타민K가 인지력 향상을 도움

- 치매나 자폐증 같은 신경계 질환 예방과 치료에 도움

달걀

- 두뇌 활동을 증진하고 학습능력, 주의력, 집중력에 향상에 효과

토마토

- 두뇌 능력을 높이고 신경 전달 물질을 생성, 산화되기 쉬운 두뇌를 보호하고 손상된 세포 회복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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