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담 259 .동거 문화
웅담 259 .동거 문화
  • 단대신문
  • 승인 2019.04.03 00:27
  • 호수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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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윤가람 수습기자
일러스트 윤가람 수습기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44세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한 보고서에 따르면 ‘혼인신고는 함께 살아본 뒤 하는 것이 좋다’는 질문에 남성은 62.8%, 여성은 69.9%로 긍정적 답변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젊은이들의 삶과 결혼 및 연애관이 변화하고 있다는 지표로, 현재 겪고 있는 최악의 취업난과 불평등에 대한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미혼남녀 동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리 대학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찬성

동거는 어디까지나 당사자들의 가치관, 자유로운 선택이다. 객관적으로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미성년자 동거는 법적으로 보완돼야 하지만 성인 동거는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세준 (식량생명공‧1)

 


반평생 이상을 함께 살아갈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은 아주 신중한 문제다. 결혼 전 동거를 함으로써 실제 결혼 생활을 연습하다 보면 나중에 있을 문제점을 미리 파악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이강완 (영어‧3)

 


결혼은 연인 간의 사랑을 법적으로 확실히 하는 관행일 뿐 그 외에 실질적으로 얻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결혼은 진행할 때와 그 후 여러 측면에서 많은 비용 부담이 든다. 이러한 사회적인 추세에 맞춰서 결혼뿐 아니라 동거 문화에 대해서도 다양한 제도를 정립해가면 좋을 것 같다.

김혜윤 (경영‧3)

 


이혼을 하는 가장 많은 이유가 성격차이인데 동거를 하면 연애만으로는 알 수 없는 세세한 성격까지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는 미래에 있을 이혼을 방지할 수 있고 연애를 할 때 몰랐던 많은 부분들을 동거를 함으로써 미리 알 수 있기에 찬성한다.

조현서 (제약공‧2)

 


반대

 


동거는 서로의 사생활이 전부 사라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연인 관계에서 사생활은 굉장히 중요한데 자신만의 시간과 장소가 전혀 없는 곳에서 간섭이 지속된다면 원만한 관계 유지가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또 성인이 된 지 얼마 안 된 사람들끼리의 동거라면 이후 생길 여러 문제들에 책임감을 기대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이민홍 (건축공‧1)

 


사실혼 제도가 정착된 서구권과 달리 한국의 경우 사실혼이 인정된 판례가 드물다. 또 실제 동거생활에서의 애로사항이나 고충이 체계적으로 조사된 바 없고, 이에 따른 문제 발생 시 매뉴얼과 같은 해결방안도 많지 않다. 동거문화로 인한 피해자 발생 시의 구제 제도가 확립되지 않은 이상 동거문화의 확산은 시기 상조인 것 같다.

조애리 (도시계획부동산‧4)

 


동거문화를 현대 사회에서 거시적 관점으로 바라봤을 때 사람들이 남녀간의 동거에 대해 아직까지는 문란하다고 생각할 수 있고, 동거를 하는 남녀가 모든 일을 책임 질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박승현 (경영(야)·2)

 


결혼에는 책임감 있는 생각과 선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동거라는 것은 ‘우린 언제든 헤어질 수 있어’라는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는 책임회피형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김도연 (법학‧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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