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의 프로필
■ 이름: 김연주
■ 전공 : 보건행정학과
■ 최종학점 : 3.7
■ 취업준비기간 : 4달
■ 취업강점 : 다양한 자격증, 직무 관련 경험
의무기록이란 의사, 간호사 등 전문직 의료 종사자가 환자에 관한 정보를 일정 규정에 따라 작성한 것을 말한다. 이러한 의무기록을 관리하는 사람을 의무기록사라 부른다. 의무기록을 관리하는 일은 신속하게 환자 상태를 파악할 수 있고 병원 내 의료사고에 중요한 근거가 되는 업무이기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는 종합병원 이상의 대형 병원엔 모두 의무기록사가 배치돼 있다. 의료진에게 정확한 의료정보를 제공하며 환자들과의 의사소통을 돕기 위해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의무기록사로 일하고 있는 김연주(보건행정·19졸) 동문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취업을 위해 다양한 자격증 취득을 게을리하지 않은 그는 공인영어성적인 토익과 토익 스피킹부터, 병원 행정사, 보험 시사 평가사 자격증까지 화려한 스펙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이러한 자격증이 단지 취업에 필요한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실제로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영어로 된 의학용어를 매일 접하고 외국인 환자들과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의무기록사는 외국어 회화능력이 업무와 직결된다”고 전했다. 또 컴퓨터 활용 능력과 워드 자격증은 병원 자체의 차트 관리 시스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자격증과 더불어 단단한 실무경력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은 김 동문은 취업 성공을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해볼 것을 강조했다. 그는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병원과 같은 대형 병원에서 실습생으로 일하며 직접 발로 뛴 경험이 자기소개서 작성에 유익한 이야기가 돼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1박 2일로 참여한 학술대회에서 의료정보들의 흐름이나 4차 산업 시대에 대한 병원의 대응같이 책으로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을 새롭게 알아가면서 많이 발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근무하고 있는 곳의 장점으로 심도 있는 교육 방식과 기본적인 권리 보장을 꼽았다. 이에 “타 병원과 달리 입사 후 2주간 1:1 멘토링을 통해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간을 줘 일에 대한 이해도가 훨씬 높다”고 전했다. 더불어 휴가와 근무시간이 엄격하게 보장되는 등 복지 수준이 타 병원에 비해 높다는 점도 강조했다. 취업 전 의무기록사가 이렇게나 중요한 업무를 맡는지 몰랐다는 김 동문은 “많은 실습과 교육을 거쳤어도 아직도 배울 게 많다”며 “훗날 많이 발전되고 능숙한 모습의 전문적인 의무기록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끝으로 취업을 앞둔 후배들에게 “기업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재상에 맞춰 기계적으로 준비하는 것보다 그 기업이 진행하는 특이한 프로그램이나 사소한 서비스들을 언급하며 직접 이용해보고 느낀 점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좋은 차별점이 될 것”이라 조언하며 “요새 취업이 워낙 어려우니, 떨어져도 조바심내지 말고 꾸준히 도전해봤으면 좋겠다”는 격려와 용기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