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내다
모두가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내다
  • 박수아 기자
  • 승인 2020.04.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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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알바체크
▲ 알바체크 앱을 실행한 화면
▲ 알바체크 앱을 실행한 화면

 

구인·구직 사이트 ‘알바몬’에 따르면 용돈을 해결하거나 등록금 마련을 위해 혹은 직무 경험 등을 이유로 아르바이트(이하 알바)를 하는 대학생의 비율이 2016년 41.0%에서 매년 약 10%p  씩 증가하고 있다.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은 분업을 통해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자 알바생을 고용한다. 이처럼 서로 이유는 다르지만 각자의 이익을 취하기 위해 만난 고용주와 고용인. 이해관계가 섞여 있다 보니 그들 사이에서는 종종 불편한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일터에서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재밌게 일하는 문화를 만들고자 ‘알바체크’가 탄생했다.


알바체크는 사장과 알바생 간 발생하는 소통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언택트(Untact)’ 업무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언택트란 ‘콘택트(contact: 접촉하다)’에 부정어인 ‘언(un-)’을 합성한 단어로, 기술의 발전을 통해 사람과의 접촉 없이 행위를 진행하는 새로운 경향을 의미한다. 알바체크의 언택트 서비스 중 주요 기능은 체크리스트를 활용한 체계적인 업무전달, 사진을 통한 업무 기록 공유, 공지사항부터 매장 이슈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매장 정보 안내이다. 특히 근무자는 일별, 주별, 월별로 시각화된 데이터자료를 통해 자신의 업무 수행도를 확인할 수 있어 나만의 알바 포트폴리오 구축이 가능하다. 해당 자료는 추후 채용 지원 시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이 된다.


앱 출시(2018년) 이전부터 70평 규모의 요식업 매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권민재(33) 대표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업무관리와 소통에 대한 근로자의 불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는 할당된 업무에 대한 알바생의 수행 여부를 반복적으로 확인하다가 근무자들과 사소한 대화조차 어색해진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래서 그는 “업무 지시와 수행에 있어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고, 젊은 근무자들이 재밌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싶은 마음에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창업 과정 중 가장 어려움을 느꼈던 부분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권 대표는 “결이 잘 맞는 인재를 찾고 영입하는 것”이었다고 답했다. 또 그는 창업 초기, 경쟁력 있는 연봉이나 복지정책 등을 당장 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스타트업의 창업 경험을 공유하는 등 상호 교류를 위해 마련된 자리에 지속적으로 나가 동일 업계 종사자와 소통하며 창업 준비에 힘썼다. 그는 “사람이 회사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며 “계속해서 좋은 인재를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일하는 알바체크
▲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일하는 알바체크

 

또한 창업 초기 금전적인 부분은 스타트업 회사를 대상으로 초기 자금과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엑셀레이터 회사 ‘크립톤’으로부터 지원 받았다.


한편 권 대표는 고객, 파트너, 투자사를 만날 때마다 ‘내 눈앞에 있는 저 한 사람의 마음도 사로잡지 못하는데 세상을 바꿀 스타트업이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란 생각으로 임한다고 전했다. 그런 그의 신념을 보여주듯 그는 창업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사람의 마음을 이끄는 소통을 꼽았다. 사람의 머리보다 가슴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태도가 능력이자, 창업가의 중요한 역량이라는 것이다.


끝으로 그는 창업에 도전하는 학생들에게 “창업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정신적으로 외로울 때가 많고 대표의 마음은 대표만이 알 수 있다”며 “운동이 됐든 취미 활동이 됐든 힘들 때마다 버틸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꼭 만들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박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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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termelon@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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