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보도 - 수강인원 제한
해설보도 - 수강인원 제한
  • <장민정 기자>
  • 승인 2004.03.24 00:20
  • 호수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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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보도 - 수강인원 제한
대규모 수강인원의 전공수업

대규모 강의는 늘어가고, 전공편중현상은 계속되고
전공선택과목 6백여 과목 가운데 70개 과목 수강인원 90명 넘어, 분반 필요

“수강인원이 너무 많아 책상이 항상 모자랍니다. 빈 강의실에서 책상을 옮겨와야 겨우 앉을 수 있어요. 학생이 많다보니 여기저기서 떠들고, 왔다 갔다 하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해 집니다. 교수님이 마이크를 대고 강의를 하셔도 잘 들리지가 않아요.”
대규모 전공 강의를 수강하는 김주연(인문학부·2) 양은 전공 수업이 학생들이 많아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학생 전부를 통제하고 관리하기가 어렵습니다. 전공수업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많아, 전달식 수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성적을 평가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대규모 강의는 학생들 뿐 만 아니라 교수에게도 부담을 주고 있다.
현재 우리대학 전공 선택과목 6백여 개 가운데 249개 과목이 수강인원 50명을 넘어선다. 또, 70개 과목이 90명을 넘어, 한 강의실에 수용 정원을 초과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수업은 일방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교수가 강의하고 받아 적는 형식의 수업으로 진행된다. 또한 교수들은 학생 수가 많다보니 학생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토론수업이나, 발표수업을 진행시킴에 있어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우리대학은 2학년 1학기 때부터 전공, 부전공, 복수전공 등의 과목을 정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그러나 해를 거듭 할수록 소위 인기 있는 과라고 일컬어지는 전공수업에만 많은 학생들이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대학은 학생들이 전공수업을 듣는 데에 있어서 인원 기준을 두지 않아 자유롭게 자기가 하고자 하는 전공을 선택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복수전공을 권장하고 2001학년도 입학자부터는 복수전공을 해야만 졸업이 가능한 졸업인증제를 도입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제 1전공 이외에도 타학부, 타대학 전공강의를 수강신청만 하면 쉽게 들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취업이 잘되는 학과, 비전이 있는 학과 등에 학생들이 편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전공은 그 대책으로 분반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캠퍼스의 경우 403개의 전공수업 중에서 175개의 수업이 분반을 실시하고 있는데, 상경대학 경영학 전공 수업의 경우 ‘경영통계학’수업은 5개의 분반임에도 불구하고 한 반에 1백17명, 1백4명 등의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관리회계’수업 역시 5개의 분반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1백5명, 96명등의 학생이 수업을 듣고 있다. 상경대학 뿐만 아니라 언론홍보전공 수업의 ‘광고론’의 경우도 2개의 분반에 각각 95명과 97명의 학생이 수업을 듣고 있다. 반면, 문과대의 국어국문전공 수업인 ‘국어방언론’은 15명이, 중어중문전공수업인 ‘근현대중국사회의변모’는 9명이 수업을 듣고 있다.
이와 같은 전공별 편중 현상으로 인해 대규모 강의가 늘어나고, 비인기 학과 전공은 폐강하기에 이르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충북대학교 등 타 대학의 경우, 이러한 현상을 막기 위해 지망학과를 적어 내서 성적순으로 전공을 정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이에 대해 홍인권(공과대학·공학부·화학공학전공교수)입학관리처장은 “학생들의 적성과 흥미,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기반을 쌓을 수 있도록 학과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적극 활용 해 정말 자기가 원하는 전공을 이수하고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라고 말했다.
보다 효율성 있는 전공수업 진행을 위해서는 학생, 교수, 학교 세 구성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학생들은 대규모 수업에 있어, 심층적인 수업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교수를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수업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
학교에서는 전공수업에 대한 분반 여부와 개설과목, 원하는 강의실 등은 전공학과에서 결정한 그대로를 반영하고 있기에 전공 교수들은 직전 학기의 수강인원 등을 고려해서 미리 분반을 만들어 가장 이상적인 전공 수업이 진행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수강인원 제한을 두지 않는 대신 학교는 각 전공별로 남아있는 강의실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실력 있는 강사를 초빙해서 보다 심층적인 전공수업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전공을 타 대학처럼 좀 더 빠른 시기에 수강신청을 실시해 분반을 만들어야 하는 과목은 무엇이고 폐강되는 과목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파악한 후 개강이 이루어지기 전에 모든 일이 마무리 되도록 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학생, 교수, 학교 세 구성원 모두의 노력과 준비로 제대로 된 수업, 전공 수업다운 전공 수업이 하루 빨리 정착되길 기대한다.
<장민정 기자>
stump0826@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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