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이 아닌 새활용! 새롭게 부활되는 업사이클링
재활용이 아닌 새활용! 새롭게 부활되는 업사이클링
  • 신해인 기자
  • 승인 2020.11.11 00:36
  • 호수 14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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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이클링이란 버려진 물건들을 수거해 재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버려진 물건을 전혀 다른 제품으로 새롭게 창조하는 건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업사이클링이다. 이는 업그레이드와 리사이클의 합성어로 무가치해 보이는 물건을 새로운 가치로 발견해 디자인을 더함으로써 제품을 창조해내는 것으로 일명 ‘새활용’이라 부른다. 이번에는 환경보호를 위해 버려진 것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업사이클링을 소개한다.

 

업사이클링 패션 보러 가지 않을래?

 

환경보호에 관심 갖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기업이 환경을 위한 업사이클링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있다. 패션 브랜드 중 하나인 MCM 역시 청담동에 위치한 MCM HAUS에서 홍익대와 계명대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과 함께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무료로 공개되는 이 전시회는 흠집이 나거나 버려져 사용할 수 없는 원단을 모아 Z세대(90년대~00년대 초반의 젊은 세대)의 시선으로 ‘야쿠르트 아줌마’, ‘할머니 집 장롱’과 같은 한국의 일상적인 모습을 패션 작품으로 재해석했다. 즐거움뿐 아니라 신선함까지 주는 MCM 업사이클링 전시회에 흠뻑 빠져보길 바란다.


합성 섬유도 지구를 아프게 한다 

 

연간 170만 벌이 버려지는 웨딩드레스, 연간 1천 벌 이상 버려지는 해녀복. 이렇게 버려지는 것들을 이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곳이 있다. 바로 의류 폐기물을 이용한 업사이클링 제작소 코햄체이다. 이곳은 환경 오염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폐기 합성 섬유를 이용해 제품에 디자인을 입혀 새로운 형태로 변형시킨다. 하나의 웨딩드레스로 여러 개의 가방과 파우치를 만들고 해녀복을 이용해 열쇠고리, 텀블러 백, 지갑 등을 만들며 환경 사업에 힘쓰고 있다. 이처럼 문화와 환경을 접목해 새 디자인으로 만들어 낸 미래 지향적 산업에 힘쓰고 있는 친환경적 브랜드에 많은 관심을 가져보는건 어떨까?


버려진 건물도 다시 보자!

 

물건만 업사이클링된다는 착각은 금물이다. 대형 찜질방이 미술관으로, 폐공장이 카페로, 쓰레기 소각장이 복합 문화시설로 재탄생 된 곳까지 그 종류는 다양하다. 고장 난 가구를 고치듯 버려진 공간을 치료하는 대표지는 성수동 카페거리다. 한때 성수동 카페거리는 소규모 공장이 모여 북적이던 공장지대였다. 그러나 서서히 공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이 거리는 황무지화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재생이 이뤄졌다. 이제 비어있던 공장은 커피 향으로 가득 채워졌다. 새로운 공간 디자인을 통해 새 건축에 따라오는 환경오염을 막고, 색다른 느낌의 공간을 만들어낸 이곳에서 업사이클링의 매력을 몸소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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