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쉽고 빠르게, 7초만에 특허 검색 완료
더 쉽고 빠르게, 7초만에 특허 검색 완료
  • 권소영 기자
  • 승인 2020.11.24 16:31
  • 호수 14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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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브루넬
▲ 브루넬 박상준(26) 대표
▲ 브루넬 박상준(26) 대표

 

전 세계 최초로 특허를 낸 인물, 브루넬 레스키의 이름을 따 만들어진 ‘브루넬’. 이름처럼 ‘최초가 돼라’는 슬로건을 가진 기업 브루넬은 특허를 내기 전 비슷한 기술을 손쉽게 확인하는 인공지능 검색 서비스이다. 길고 복잡한 검색으로 일반인들이 사용하기 어려운 기존의 특허 정보 검색 서비스와는 다르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말하듯이 적기만 하면 돼 간편하다. 

▲ 특허 검색 시작을 위한 브루넬 메인 화면
▲ 특허 검색 시작을 위한 브루넬 메인 화면

 

친구들이 10개의 발명품을 만들 때 박상준(26) 대표는 60개를 만들 만큼 연구 활동과 특허 출원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나 매번 비슷한 기술이 있다는 이유로 실패를 겪었다. 이를 전환점 삼아 대학교 재학 당시 논문 및 특허 검색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만들었다. 이후 고려대 창업 교육 및 지원 프로그램인 ‘스타트업 스테이션’에 참여하면서 창업자의 꿈을 키웠고, 논문과 특허 검색 앱으로 입상해 내용을 구체화했다.

그때부터 특허 검색 서비스가 가치 있는 창업 아이템이라고 느껴 브루넬을 창업하게 된 것이다. 브루넬은 특허를 관리해주는 변리사와 비슷해 보이지만 오히려 공생 관계에 있다. 박 대표는 사전 조사 중 많은 변리사를 만나면서 복잡한 특허 검색 서비스에 불편함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에 그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전문가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했다. 그 결과 현재 다수의 변리사도 브루넬을 적극적으로 이용 중이다. 박 대표 또한 “변리사 업무 영역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것이지,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허청에서 운영하는 ‘지식재산 데이터 기프트 제도’를 이용해 최대 5년간 상품 개발에 필요한 IP 데이터를 무상 제공 받았다. 이외에도 스마트 창작터와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등 정부 지원사업을 단계별로 이용해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았고, 창업 멘토링은 기업 성장에 도움이 됐다. 

그 결과 브루넬은 정부 지원사업 평가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더불어 미래 유망 창업기업 육성 프로그램 ‘팁스’ 사업에 선정돼 5억 원을 추가로 지원받았다. 계속된 가파른 성장세와 더 큰 가능성에 벤처캐피탈 투자자들의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이에 박 대표는 “차근차근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고 “어떤 프로그램이든 지원하고, 부딪히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도전은 창업의 시작임을 일렀다. 

창업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박 대표는 고객 의견 수렴과 탄탄한 조직 구성을 제시했다. 그는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고민해내는 게 가장 어려운 과제”라면서 “고객을 직접 만나면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 소홀하면 결국 실패하기 마련”이라고 고객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또한 창업은 혼자 하는 게 아니기에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조직 구성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경영에 대한 지식 부족으로 어려움도 겪었다. 기술개발과 경영은 확실히 다른 분야라는 박 대표. 기업 운영에서 가장 먼저 고객들의 서비스 만족도를 생각한 그와 달리 전문 경영인은 기술 실현 가능성 및 이익 창출을 먼저 생각한다. 박 대표는 “생각의 접근 자체가 달라 창업을 하려면 전문 경영인의 생각을 하고 있어야 함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 경영인을 팀원으로 구성 한 뒤 훨씬 빠르고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조직 구성은 창업의 시작임을 마지막까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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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oyoung@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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