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온 나라가 아이들을 지켜야 할 때
이제는 온 나라가 아이들을 지켜야 할 때
  • 승인 2021.05.18 13:31
  • 호수 1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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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 아동학대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동학대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아동을 폭행해 죽음에 이르게 한 부모부터 성폭행을 가해 죽음으로 몰고 간 부모까지.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은 감히 부모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도 힘에 겹다.

 

◇ 이는 아동에 대한 신체적 폭행뿐만 아니라 정서적 학대, 방임까지 해당한다. 그러나 아동학대는 주로 집 안에서 발생하기에 검거가 어렵고, 가정 내의 일이라는 안일한 막 안에서 피해 아동을 곪게 한다. 현재 우리 사회는 그렇게 곪은 상처가 터져 나왔다고 볼 수 있다.

 

◇ 또 그런 안일함 때문일까 아동학대는 그 가해자가 어렸을 적 아동학대의 피해자였던 사례가 많다. 이전의 피해 사실은 그 대상이 다를 경우 이후의 가해에 있어 면죄의 사유가 되진 못한다. 하지만 그 누군가가 어렸을 적 학대받지 않고 평범한 가정에서 사랑받고 자랐다면, 달라졌을까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 당시 누구 한 명이라도 아동학대 사실을 알아챈 후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면 어땠을까.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당연하게도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는 거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행위가 아동학대임을 알고, 누구나 그것을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

 

◇ 아동학대는 더이상 가정 내의 일이 아닌, 우리 사회의 일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처벌, 법률보다도 앞서 바뀌어야 할 것은 우리의 인식이다. 우리는 아동학대의 가해 발생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한 명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어느 속담처럼, 이제는 온 나라가 아이들을 지켜야 할 때다. 오늘 당신은 길에서 몇 명의 아이를 마주쳤는가. 당신이 마주한 그 아이들은 오늘 당신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을지 모른다.

 

<政>

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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