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이 나를 만든다
경험이 나를 만든다
  • 윤성원 기자
  • 승인 2022.04.05 14:13
  • 호수 14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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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반을 잠으로 채우던 과거와 다르게 지금의 기자는 잠을 줄여가며 기사를 쓰고 있다. 신문에 이름이 들어간다는 점과 열정을 불태우는 선배 기자님들의 모습이 멋있어 보여 ‘단대신문’에 지원했다. 단순한 열정으로 지원한 것이지만 총보다 강하다는 ‘활자’와 씨름하며 치열하게 고민하는 기자의 모습을 상상했다.


모두가 풍부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기자도 그러한 말을 셀 수 없이 들어왔고, 원체 새로운 무언가를 경험하는 것을 좋아했기에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다만 많은 경험이 왜 중요한지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그저 활동이 재밌었기에 이것저것 도전해왔다.


취재 투입 후 처음으로 인터뷰했던 교수님께 “경험은 매우 중요하니 다양한 방면으로 시도해라”라는 조언을 들었다. 교수님의 말씀처럼 기자는 취재를 할수록 ‘경험’이라는 단어의 깊이가 한층 더 깊게 느껴졌다.


그러나 동시에 느껴지는 부담감과 책임감은 기자를 짓눌렀다. 어른들과 대화하는 방법을 잘 알지 못했기에 취재원을 만나는 일은 너무 긴장됐고, 기사를 작성할 땐 혹시 잘못된 단어를 선택할까 두려웠다.


이러한 과도한 걱정은 경험의 재미를 희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걱정 때문에 하던 일을 멈춰버린다면 그건 정말 최악일 터. 그럴 때마다 기자는 혼자 정보를 찾아보기도 하고 선배 기자에게 조언을 들으며 조금씩 해결해나갔다. 경험은 어려움을 이겨내는 방법도 알려준 것이다.


취재를 통해 경험은 목소리에서도 묻어나온다는 것을 알았다. 최근 스타트업 대표님과 특수학교 선생님을 인터뷰한 적이 있었다. 대표님은 강단 있고 자신감에 찬 목소리를, 선생님은 온화하고 친근한 목소리를 갖고 계셨다. 그들의 목소리로 감히 추측해보건대 대표님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자리에 많이 서보셨을 것이고, 선생님은 자신이 받은 따뜻함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해주기 위해 노력하셨을 것이다. “경험이 사람을 만든다”고 다들 말한다. 목소리부터 그들의 삶과 경험이 느껴진 것은 처음이었다. 인터뷰가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 기자의 목소리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들릴지 궁금해졌다.


기자는 지금껏 어떤 경험을 해왔는가. 또한 앞으로 어떤 경험을 하고 싶은가. 생각보다 경험은 기자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있었다.


처음 해보는 일에서 힘듦보다 즐거움을 더 크게 느꼈던 기자에게 경험은 그런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얼마나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였는지, 문제에 대처하는 모습이 서투름을 매일 느끼며 부끄러워 가끔은 견딜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이 또한 하나의 경험으로 기자를 성장시키리라 믿는다.


여전히 새로운 것을 접할 때 흥미를 주로 느낀다.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언제나 경험은 예상하지 못한 교훈을 준다는 걸 알고 임하는 것이다.


끝없이 즐기며 도전할 마음을 가지니 또 어떤 경험이 기자에게 다가올지 기대된다.

윤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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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onsungwon@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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