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은 가지, 이렇게 맛있으면 어떡하지
제철 맞은 가지, 이렇게 맛있으면 어떡하지
  • 여지우 수습기자
  • 승인 2022.05.17 13:26
  • 호수 149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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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가지 덮밥 
일러스트 허정윤 수습기자

 

<조리순서>
1. 송송 썬 대파, 굵게 채 썬 양파와 함께 넣고 싶은 채소를 준비한다. 
2. 끝부분을 다듬고 반으로 자른 가지를 전자레인지에 물을 넣어 익혀준다. 
3. 굴 소스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물 2큰술을 섞어 양념장을 준비한다. 
4. 달군 팬에 손질한 채소를 볶다 양파가 투명하게 익으면 가지를 넣어준다. 
5. 가지가 살짝 구워지면 미리 만들어둔 양념장을 넣어 양념이 졸아들 때까지 끓인다. 
6. 밥 위에 요리를 얹은 후 기호에 따라 준비한 재료도 곁들여 먹는다.
Tip. 굴 소스가 없다면 집에 있는 재료로 굴 소스와 비슷하게 양념장을 만들자!


자취생인 기자가 밥을 잘 먹는지 매번 궁금해하시는 부모님을 위해 먹은 음식 사진을 찍어 보내기 시작한 지 어언 2개월. 가지가 제철이니 먹어보라는 부모님의 말씀에 집 근처 농수산물 마트로 향했다. 매번 온라인 쇼핑을 통해 장을 보곤 했었는데 오랜만에 직접 마트에 오니 생동감과 활기가 전해지는 기분에 무척 즐거웠다.


장을 보며 가지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을 고민하다 가장 좋아하는 가지튀김을 만들까 싶었지만, 자취생에게 과다한 기름 사용은 사치이므로 패스. 특유의 물렁거리는 식감을 없애면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떠올리다 예전에 어느 블로그에서 가지 덮밥 레시피를 봤던 기억이 났다. 하지만 자취생에게 화려한 레시피는 사치. 찜기도 없을뿐더러 다양한 채소도 없는 냉장고 사정을 고려해 기자만의 레시피로 가지 덮밥을 만들기로 했다.

 

▲ 소스가 잘 배도록 가지에 촘촘히 칼집을 냈다.

 

먼저 거친 끝부분만 잘라낸 가지를 세로로 이등분한 후 벌집 모양으로 칼집을 내줬다. 칼집을 내는 일이 귀찮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소스를 골고루 배게 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기에 생략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빠르게 익힐 수 있어 더 효율적이다. 찜기가 있다면 가지를 삶아주면 되지만, 집에 찜기가 없으니 컵에 물 조금을 채워 가지와 함께 전자레인지에 2분 돌렸다. 가지가 익는 사이에 다진 마늘 한 큰술, 물 한 큰술, 굴 소스 두 큰술을 넣고 양념장을 만들었다. 만약 굴 소스가 없다면 간장 세 큰술, 설탕 한 큰술, 다진 마늘 한 큰술, 물 세 큰술로 양념장을 만들면 된다. 다행히 기자는 굴 소스가 있어 감칠맛 나는 가지 덮밥을 만들 수 있었다.


자취생의 꿀팁 하나! 양파와 대파, 마늘처럼 어떤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는 채소들은 한가로운 날 미리 손질해 냉동실에 얼려두면 요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도 용이하다. 기자는 미리 손질해 둔 재료를 냉동실에서 꺼내 달궈둔 팬에 볶았다. 양파가 투명해지자 가지를 넣어 함께 익혔다. 가지가 살짝 구워지면 만들어 둔 양념장을 넣어 졸여주면 조리 끝. 이제 기호에 맞게 쪽파, 고추, 깨, 계란, 마요네즈 등을 곁들여 먹으면 된다. 

 

▲ 완성된 가지 덮밥이 군침을 돌게 한다.

 

기자는 밥 반 공기로 덮밥을 만들었더니, 밥에 비해 양념이 과했는지 조금 짭짤했다. 하지만 가지의 흐물거리는 식감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고 단맛은 배가 돼 가지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계절을 즐기는 수많은 방법 중 제철 음식을 먹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있을까. 여름을 담은 가지로 한 끼를 즐겨 보자!


한 줄 평
제철 가지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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