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홍수 속에서 노를 젓는 법
정보의 홍수 속에서 노를 젓는 법
  • 윤다운 기자
  • 승인 2022.05.24 13:40
  • 호수 149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1. 자기 계발 – 칼 벅스트롬, 제빈 웨스트 『똑똑하게 생존하기』

 


<이 도서는 기자의 주관적인 추천 도서입니다.>

 

"잘못된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서 현대인의 길잡이가 되는 책"


저   자    칼 벅스트롬, 제빈 웨스트
책이름     똑똑하게 생존하기
출판사     안드로메디안
출판일     2021.03.31
페이지     p. 484
※ 퇴계기념중앙도서관 도서 보유 
※ 율곡기념도서관 도서 보유 


가짜뉴스라는 말은 어느새 친숙해졌다. 가짜뉴스를 비판하고, 이를 생산하는 플랫폼을 주의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지만, 일상 모든 곳에 교묘히 스며든 가짜뉴스를 알아차리기란 매우 어렵다. 이 책에서 저자는 가짜뉴스의 ‘헛소리’가 어떤 얼굴로 위장하고 있는지 알아차리기 위해 그것의 실체와 판단법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터무니없는 근거를 대거나, 출처를 밝히지 않는다거나, 과도하게 맹목적인 주장을 하는 등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구식 헛소리’는 비교적 쉽게 들통난다. 문제가 되는 건 ‘신식 헛소리’다. 그럴듯한 연구와 통계 자료로 현혹하려는 뉴스를 파헤쳐 진위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본인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을 할 때 정보를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신종 헛소리가 특히 효과적인 이유는 이렇게 양적인 형태로 제시된 정보에 이의를 제기할 자격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p. 10

 

저자는 양적인 형태의 근거를 반박하기 위해 의문을 제기할 ‘때와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방법이 너무 어려울 거라 추측하고 지레 겁먹는 독자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를 행하기 위해 우리가 전문적인 통계학자나 과학자가 될 필요는 없다. 준비할 것은 단지 양적 자료에 대한 의심과 검색 엔진뿐이다.


더 구체적인 방법은 ▲자료의 출처 ▲비교의 불공평함 ▲극단적 주장 ▲자릿수 표기 오류 ▲확증편향 여부에 대해 의심하는 것이다. ‘너무 뻔한 얘기’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예시와 이에 대한 작가의 분석을 본다면 생각은 달라질 것이다. 금융 뉴스 매체인 『월스트리트 24』가 발표한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 목록에 의문을 품어보자. 1인당 폭력 범죄 수를 척도로 한 이 목록은 미국 정부 기관이 발표한 수치에 기반하지만 도시 경계선을 자의적으로 해석했을 가능성이 있다. 도시 범죄율이 영향을 받는 도시 경계선은 도시의 역사와 정치에 따라 촘촘한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과학적 자료를 활용하더라도 의심과 검증은 필요하다. 과학의 발전은 기존 이론과 연구의 문제점을 찾고 이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거듭하며 나온 결과다. 그렇기 때문에 과학적 연구 성과가 아무리 논리 정연하고 완벽해 보여도 허점이 있다는 당연한 해석이 가능하다. 따라서 과학적 연구 결과에도 대중은 깊이 있는 확인 절차를 적용해야 한다. 


정보화시대는 현대인에게 더 고차원적인 분별력을 요구하지만 정작 그 방법을 터득한 이는 많지 않다. 
이 책이 알려주는 의심의 자세를 습득해 뉴스에 대한 올바른 판단력을 키우는 것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잘 살아나갈 수 있는 방법이다. 많이 아는 것보다 정확히 아는 법을 깨우쳐 ‘생존자’의 미래를 누리기를 바란다. 

 

윤다운 기자
윤다운 기자 다른기사 보기

 teacher01120@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