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다지만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다지만
  • 승인 2022.05.31 13:27
  • 호수 1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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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대신문

◇ 벌써 한 학기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 개강호가 있으면 종강호도 있는 법. 당찬 포부로 계획하고 취재해도 늘 발행 후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에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시작해도 다른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여기서 한 가지 배운 것은 ‘그래도 어떻게든 끝이 난다’는 사실이다. 

 

◇ 학보사 기자들도 그렇다. 만남이 있다면 헤어짐도 있다. 누군가 입사를 하면 누군가는 또 나간다는 불변의 법칙. 새로운 만남에 들떠 설레기도 하지만 떠나가는 기자들에게도 아쉬움이 남는다. 더 잘해주지 못해서, 더 많이 알려주지 못해서, 그냥 함께 하는 게 좋아서. 남게 되는 사람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떠날 사람은 늘 홀가분한 마음이 커 보였다. 

 

◇ 끝과 헤어짐에 대처하는 방법은 마지막이 다가오기 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닐까. 설령 실패했거나 찝찝한 끝맺음이라고 하더라도 과거에 열심히 했다는 사실이 우리를 위로한다. 그리고 또 다른 시작을 위한 든든한 밑바탕이 돼줄 것이다. 의미 없는 경험은 없다고 사람들은 얘기하곤 한다. 모든 경험이 그렇다. 그러니 자신을 믿고 계속해서 나아가는 수밖에.

 

◇ 기자라는 직함을 단 수많은 사람이 학보사를 스쳐 지나갔다. 이들은 모두 길든 짧든, 좋든 나쁘든 신문에 자신의 발자취를 남기고 갔다. 그 걸음들이 모여 정보가 되고 역사가 됐다. 그렇게 단대신문은 74년을 걸어왔다. 한 학기가 끝이 났다. 이번 학기의 기사가 어떤 결과로 남게 됐던 단대신문 기자들은 또다시 열심히 걸어 나갈 것이다. 다음 학기 개강호로 찾아올 우리의 새로운 걸음을 기대해주길 바란다. 


<河>

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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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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