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7. 10대 임신·성(性) 콘텐츠
297. 10대 임신·성(性) 콘텐츠
  • 단대신문
  • 승인 2022.09.06 14:34
  • 호수 1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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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변수영기자
일러스트 변수영기자

 

최근 미성년자의 임신이나 출산을 소재로 하는 TV 프로그램이 방영되면서 10대 임신 관련 콘텐츠가 화두에 오르고 있다. 해당 콘텐츠가 미성년자 임신에 대한 경각심을 키울 수 있기에 긍정적이라는 입장도 있지만, 오히려 이를 미화해 10대 임신을 조장할 수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이에 10대 임신·성(性) 콘텐츠에 대한 단국인의 의견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찬성 
미성년자의 출산 프로그램엔 대부분 금전적인 문제나 부부싸움 등 부정적인 모습이 많이 비춰진다. 이는 ‘어린 나이에 혼전임신을 하면 이런 삶을 살 것’이라는 경각심을 심어준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해당 프로그램을 보면 변호사, 전문가가 함께 출연해 도움을 주는 과정에서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 10대로 돌아가서 콘텐츠를 접한다면 “나는 저 사람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야지”라는 생각이 더 크게 다가올 것 같다. 황세령(사회복지·4)


혼전임신을 조장한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방송을 보고 혼전임신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콘텐츠가 없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성 프로그램은 혼전임신을 조장하는 게 아니라, 주변에 혼전임신을 하게 된 자가 생겼을 때 이해하려는 태도를 배우며 타인에 대한 관용을 늘리는 것이다. 이정우(경영·3)

 


반대
10대는 미성년자로서 임신, 출산 등의 결정을 내리기에 정신적으로 충분히 성숙하지 못하며 일반적으로는 가정을 부양할 만큼의 경제적 능력이 받쳐주지 못한다. 10대의 성 경험을 콘텐츠화해 일반 대중에게 방영하는 것은 사회의 경각심을 누그러뜨려 미성년자 임신을 조장할 것이며, 이는 곧 여러 사회적 비용의 증가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 이성우(치의예·1)


TV 프로그램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게 자극적으로 제작돼 청소년에게 결혼과 임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방송에서 성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 이뤄지고 있지 않을뿐더러 전문가 패널이 있더라도 콘텐츠의 내용 중심은 교육이 아니므로 이를 방송으로 내보내는 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황유진(화학공·3)


예능과 같은 매체를 통해 사회상 부적절한 형태의 성 관련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줄 수 있다. 또한 10대 가장들로 하여금 불필요한 세간의 주목을 받게 할 우려가 있다. 전민기(몽골·3)

 

미성년 부부를 사회적 약자로서 표현해 세간의 관심과 지원을 유도하려는 취지라면 그들 말고도 알려지지 못한 약자들이 많다. 정부와 기성세대의 연이은 성 문화, 성 산업 탄압, 그들의 왜곡된 성 역할 요구로 성욕을 해소할 수단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혼전임신을 계속 매체에 공급하면 성욕이 혼전임신과 준비하지 않은 출산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이해될 수 있다. 김태완(법학·3)

 

자극적인 부분을 편집해 방송하는 매체와 SNS를 통한 성 정보 습득은 청소년이 바람직한 성 지식을 수립하는 과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 한국의 혼전임신 평균연령은 낮아지고 있다. 중요 이슈로서 다뤄져야 하는 것도 맞지만 올바른 성교육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이혜진(사회복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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