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학내 행사도 줄줄이 취소·연기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학내 행사도 줄줄이 취소·연기
  • 박준정 기자·구예승 수습기자
  • 승인 2022.11.08 15:06
  • 호수 14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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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전캠 전체학생총회 연기, 천안캠 총동연 문화 행사 등

지난달 29일 이태원에서 일어난 ‘핼러윈 압사 사고’ 이후 예정돼있던 학내 행사들이 연이어 취소 또는 연기됐다.


156명의 사망자와 196명의 부상자를 낸 참사 이후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이에 우리 대학 학생자치기구들도 해당 기간 내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해 대부분 행사를 취소하거나 잠정 연기했다. 이와 함께 학내 자치기구들은 재학생들의 안전을 재차 확인하며 참사에 대한 조의를 표했다. 


죽전캠 ‘PLAY!’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지난 1일 예정됐던 전체학생총회를 잠정 연기했다. 총학은 추후 전체학생총회 개최 시기는 확정된 바가 없다며 해당 사항은 총학 내부 및 총학생회운영위원회에서 자체적으로 논의 중이라 밝혔다. 다른 행사의 진행 여부에 대해서는 “전체학생총회 이외의 이후 계획된 행사에 대한 연기는 아직 공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죽전캠 내 단과대학 학생회가 주최하는 행사들도 일정이 변경됐다. 법과대학은 지난달 31일 예정됐던 보물찾기 행사 ‘Lucky de lawn’을 취소했으며 사회과학대학에서는 지난 2일 예정됐던 ‘일일 포차’를 잠정 연기했다. 같은 날 진행될 예정이었던 SW 융합대학의 ‘융합인의 밤’도 함께 미뤄졌다. 음악예술대학은 지난달 25일 핼러윈 파티 행사를 마쳤으나 지난달 30일 진행 예정이었던 핼러윈 코스튬 행사 우승자 투표를 연기했다. 

 

천안캠의 경우 천안캠 총동아리연합회의 핼러윈 기념행사와 지난달 정기 문화행사가 취소됐다. 생명공학대학은 핼러윈 기념행사를 취소했으며 스포츠과학대학의 ‘실기평가전’도 무기한 연기됐다. 생명과학대학 이규철(녹지조경·4) 학생회장은 “핼러윈을 맞이해 포토존과 간단한 게임을 준비했고, 학우들에게 줄 상품도 마련한 상태였다”며 아쉽지만 애도하는 마음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이어 “행사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계셨을 학우분들께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연이은 학내 행사 취소에 대한 재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황수빈(상담·3) 씨는 “이번에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는 국가적으로도 너무 안타까운 일이기에 학내에서도 애도 기간을 가져야 한다”며 행사 취소는 당연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반면 이예찬(경영·1) 씨는 “가슴 아프지만 학내 행사를 진행하면서도 충분히 참사를 기리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며 애도 기간 중 행사를 진행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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