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 부족·수업권 보장 등 ‘수강 신청 문제’ 원인 다양
강의실 부족·수업권 보장 등 ‘수강 신청 문제’ 원인 다양
  • 구예승·유영훈 기자
  • 승인 2023.03.21 16:54
  • 호수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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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대 “타 학과와 강의실 공유”, 경경대 “교양강의 많아 고충”
학사팀 “공간 부족은 특정 시간대 쏠림 때문, 확충 계획 없어”

본지는 지난 1500호에서 SW융합대학(이하 SW대) 특정 전공필수 과목 여석 부족 문제를 다뤘다. 이에 추가로 교내 관계자에게 관련 문제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을 문의했고, 수강 신청 문제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SW대와 경영경제대학(이하 경경대)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는 강의실 부족 현상이다. SW대 교학행정팀 관계자는 “SW대의 경우 다수의 전과생과 복수전공자가 있어 학생에 비해 강의실이 부족한 현상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학과와 ICT관을 공유하다 보니 강의 시간이 겹치거나 모두를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을 사용하는데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강의실 리모델링을 통해 자리를 확보하며 더 원활한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개선하고 있다”고 답했다. 

 


경경대 교학행정팀 관계자 또한 “현재 사용하는 상경관에서 다양한 교양 수업이 이뤄져 강의실 부족 현상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상경관의 강의실 30개 중 17개는 소형 강의실로, 많은 인원을 수용해야 하는 교양 강의에 비해 중대형 강의실이 부족한 상황이다.

 


공과대학(이하 공대)의 경우 시간표를 짤 때 학생들이 선호하는 요일과 시간대에 맞춰 짜다 보니 강의 일정이 몰리는 사태가 발생해 강의실이 부족한 경우가 생긴다. 이에 공대는 다른 단과대와 협력하는 등의 노력으로 최대한 강의실 부족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죽전캠 학사팀 이정인 과장은 “단과대별로 강의실 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강의실이 없어 수업을 못 하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대학을 기준으로 봤을 때 모든 가용 강의실이 100%로 운영되지 않고 대체로 선호도가 높은 요일, 시간대에 강의가 몰리는 현상이 발생해 생기는 문제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에 본지가 강의실 확충 계획을 묻자, “현재 논의 중인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현재 학사팀에서 정한 분반별 수강인원 기준은 대학영어를 제외한 공통교양 40~50명, 영역별 교양과 자유교과, 전공과목(이론수업 기준)은 60~70명이다. 우리 대학은 단과대마다 ‘코디 교수’가 있는데, 강의 일정을 짤 때 강사 배정과 인원 배정 등을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업무를 맡는다. 코디 교수와 과목 담당 교수는 수업 난이도와 전년도의 수강 인원, 컴퓨터와 실험 도구 등의 강의실별 상황을 고려하여 재량으로 이를 변경할 수 있다. 교수가 수업에 적절한 인원이 학사팀이 제시한 기준치보다 적다고 생각하면 교수의 수업권 보장을 위해 학교에서 강제로 수강 인원을 늘릴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과장은 “수강 중에는 수강 인원을 학과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수강 제한 인원보다 수요 인원이 많을 경우, 교수에게 수강 제한 인원을 증원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강 인원의 최종 결정권은 교수에게 있기에, 교수가 증원을 거부한다면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경경대 교학행정팀 관계자는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적절한 환경과 강의 교수님의 핵심인 교육의 질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 서로 조율 방침을 찾아보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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