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경기가 18홀이 된 이유는…
골프 경기가 18홀이 된 이유는…
  • 명욱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3.21 15:51
  • 호수 15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 골프와 위스키

코로나19가 시작되고 인기가 높아진 스포츠가 있다. 바로 골프다. 넓은 야외에서 사람과의 접촉을 덜 하며 해외여행 등에 투자하지 않는 비용으로 골프라는 스포츠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졌다.


흥미롭게도 이 골프는 위스키와 연관이 많다. 둘 다 기원이 스코틀랜드와 관련 있기 때문이다. 골프의 기원은 네덜란드와 중국, 그리고 스코틀랜드 세 곳이다.


이 중에서 현대의 골프와 가장 유력하다고 보는 지역이 바로 스코틀랜드다. 1457년 스코틀랜드의 왕 제임스 2세가 골프에 빠져 궁술의 연마를 게을리하는 귀족들 대상으로 골프 금지령을 내린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스코틀랜드의 첫 번째 골프 기록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후 스코틀랜드의 이주민들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골프를 알렸고, 1860년, 세계 최초의 골프선수권대회인 브리티시 오픈이 시작됐다. 그럼, 왜 골프는 18홀이 됐을까? 여기서 위스키와 골프의 아주 깊은 관계가 있다는 설이 있다. 바로 골프를 치면서 위스키를 같이 마셨다는 것이다.

▲ 위스키와 관련있는 골프 필드의 모습이다.
    ▲ 위스키와 관련있는 골프 필드의 모습이다.

골프는 야외 스포츠다. 그리고 서서 다른 사람의 플레이를 보는 경우가 많은 골프가 만들어진 스코틀랜드는 상당히 추운 곳이다. 그래서 몸을 따뜻하게 하고자 위스키를 마셨고, 그러다 보니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1홀당 1.5온스(42ml)를 마셔야 했다. 그리고 18홀이 됐을 때, 750ml의 위스키가 다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위스키를 모두 마신 시점, 골프와 위스키가 동시에 끝나게 되는 것이다. 

또 위스키와 골프가 연관이 있는 것이 바로 하이볼이다. 이 하이볼의 어원 중 하나는 위스키를 마시는 타이밍과 관련이 있다. 골프에서 공을 높게 올렸을 때(High Ball) 떨어지기까지 비교적 시간이 있었다. 그 시간이 위스키를 마시는 절호의 타이밍이라는 뜻으로 하이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것이 그 유래이다.


술은 삶과 역사와 뗄 수 없을 정도로 긴밀하다. 전 세계 굵직한 사건 사고들이 술 때문에 발생하기도 했으며 골프의 룰처럼 어쩌면 인류 기원과 함께해온 술도 무엇이 탄생하게 하는 시발점의 역할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