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의 프로필
■ 전공: 경영
■ 학점: 3점대 중반
■ 취업 준비기간: 3개월
■ 주요 자격증: 오픽AL
■ 취업 강점: 도전 정신과 어학 능력
드라마 <미생>의 촬영지이자 배경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무역을 중심으로 에너지 사업과 투자 사업까지 진행하는 종합상사다. 기자는 이곳에 근무하고 있는 심기훈(경영·17졸) 동문을 만나 그의 취업 이야기를 들어봤다.
2019년 7월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입사한 심동문은 약 4년간 모빌리티 관련 무역 부서에서 근무하며 자동차 부품 ‘하프 샤프트’를 ‘제너럴모터스’와 같은 다양한 자동차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그는 “종합상사에서 일하기 위해선 다양한 분야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 필요하다”면서 경영학과에서 무역 지식과 투자 지식을 두루 배웠기에 회사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심 동문이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지원한 이유는 앞서 말한 드라마 ‘미생’에서 큰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드라마 내 해외 고객사와 영어를 사용해 대화하는 모습을 보자 뉴질랜드 영주권자였던 그는 이쪽 직업군으로의 취업을 결심했다고 한다. 심 동문은 취업 전까지 학군 장교로서 군대에 있었는데, 군에서 3개월간 취업을 위한 준비를 했고 입사에 성공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채용 과정은 서류접수, 인적성 검사, 인성면접과 적성면접, 프레젠테이션 면접, 임원면접과 외국어 면접이 있다. 심 동문은 높은 오픽 점수와 탄탄한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서류에 합격했다. 인적성 검사의 경우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문제집을 최대한 많이 풀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그는 가장 어려웠던 취업 과정으로 외국어 면접을 꼽았다. 영어에 자신이 있던 심 동문은 다른 면접들에 비해 편한 마음가짐으로 외국어 면접에 참여했지만, 임원 면접이 끝나고 지금까지 했던 내용을 영어로 다시 해보라는 면접관의 말에 당황해 횡설수설한 부분은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의 도전 정신은 취업 강점으로 작용했다. 해외 영주권자인 심 동문은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되지만 도전 정신을 가지고 한국에서 장교로 군 생활을 했다. 또 군 생활 중에도 본인이 원하는 기업에 취업하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이러한 자신의 도전 본능이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원하는 인재상에 부합했고, 결과적으로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심 동문은 분야를 확실히 정하지 않고 모호한 경력을 쌓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는 “목표를 뚜렷하게 수립해 그 회사에 맞는 경력을 쌓고 강점을 확실하게 찾는 것이 취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채용자 입장에선 자신의 회사만을 위해 스펙을 준비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이 확실히 구별된다고 덧붙였다. 그렇기에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확실히 잡고 상세한 목표를 수립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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