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단대호수… 정박장 관리 부실에 구조물도 방치
위험한 단대호수… 정박장 관리 부실에 구조물도 방치
  • 이다경 기자·김예은 수습기자 
  • 승인 2023.05.09 15:44
  • 호수 15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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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지 공사 완료에도 불구 
일부 안전 문제 개선 시급

지난 4월 5일 천안시에서 천호지의 수변 경관 개선 공사를 완료했다. 그러나 일부 장소의 위험성은 여전하다.


천호지는 천안시가 농어촌정비법제30조에 의해 한국농어촌공사에게 사용료를 지불하고 이용하고 있는 근린공원이다. 1993년 천안시는 시민의 여가 제공 및 공원 확보를 목적으로 해당 지역을 공원(도시계획시설)으로 지정한 바 있다. 2009년 생활체육공원으로 조성된 이후 천호지는 천안의 대표 휴식지로 자리 잡았다. 이번 공사로 천호지는 수변 산책로, 배드민턴장 등을 새롭게 배치했다. 이 밖에 약 2.3km에 달하는 산책로에 시민 편의를 고려한 쉼터가 중간중간 조성됐다. 총 사업비로는 43억원이 투입됐다.

 

▲ 호수로 내려가는 내리막길의 모습이다.
▲ 호수로 내려가는 내리막길의 모습이다.

 

하지만 공사 이후에도 천호지 중간 지점 위치한 내리막길과 오래된 비닐하우스는 지금까지 방치된 상태다. 내리막길을 걷다 보면 별다른 제지 없이 호수까지 내려갈 수 있으며, 길 끝에는 호수와 인도 사이를 막는 안전 펜스가 없다. 산책로 중간쯤 설치된 비닐하우스는 십여 년째 방치된 상태다. 오랜 시간이 지나 곰팡이가 슬고, 비닐이 벗겨져 철골을 드러낸 모습이었다. 안전장치의 역할을 하는 것은 수영과 낚시가 불가하다는 현수막과 호수에 빠졌을 경우를 대비한 안전 튜브 한 대뿐이다. 주변에 CCTV가 한 대 설치돼 있으나 조명은 없어 밤에는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천호지를 자주 산책하는 이지은(서양화1)씨는 “안전장치 없는 내리막길을 볼 때마다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펜스와 CCTV 주변 조명등 설치 등의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비닐하우스의 경우 현재 아무 활용을 하지 않아 수변 경관 개선이라는 공사 취지에 맞게 철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문제에 대해 이준호 천안시 도시건설사업본부 공원녹지과 주무관은 우선 내리막길이 포함된 구역이 정박시설이라 밝혔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저수지 관리용 배를 띄우기 위해 지정한 장소인 것이다. 이 주무관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출입 여부를 관리하고 있으나 공원 이용객이 많아짐에 따라 우리 시에서도 적절하게 관리할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해당 구역의 이용 및 출입 동선과 공원 이용객의 동선을 분리하기 위해 천호지 공원에 대한 2차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시설을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치된 노후 비닐하우스는 천호지  공원조성 계획에서 주차장으로 계획돼 있었다. 이 주무관은 “천호지 수변 경관 개선사업 과정에서 해당 필지를 매입하고자 추진하였으나, 토지주가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그는 “추후 캠퍼스혁신파크 사업 진행에 따라 천호지의 농업생산기반시설 폐지가 결정되는 시기엔 해당 비닐하우스 필지 매입이 가능해진다”며 그 후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캠퍼스혁신사업 당선으로 농경지에 대한 개발이 이루어질 경우 천호지는 농업생산기반시설 폐지 요건을 갖추게 된다. 이 시점으로부터 천안시는 천호지에 대해 적극적 행정(토지매입)이 가능하다. 이 주무관은 이를 통해 “시민에게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공원녹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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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희 2023-05-10 07:55:21
이런 기사들 덕분에 몰랐던 것도 알게되고
개선되어야 할것은 개선되서 좀 더 안전한 세상이 되는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