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관 쓰레기·소음 문제 언제 해결되나
생활관 쓰레기·소음 문제 언제 해결되나
  • 이용현 기자·서희 수습기자
  • 승인 2023.05.09 15:46
  • 호수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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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에티켓 문제로 시끌
행정팀 “입사생 간 배려 필요”
▲ 무분별하게 쓰레기가 버려진 생활관 앞 분리수거장의 모습이다.
▲ 무분별하게 쓰레기가 버려진 생활관 앞 분리수거장의 모습이다.

 

최근 양 캠퍼스 생활관에서 고성방가 문제나 화장실, 휴게실, 분리수거장 등 공용시설 이용 관련 에티켓 문제가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본지 1459호(2019년 6월)1487호(2022년 3월)에서는 양 캠퍼스 생활관의 관내 소음과 분리수거장 공간부족으로 인한 재정비 문제를 다뤘다. 하지만 이후로도 우리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서 생활관 에티켓이 끊임없이 언급되며 불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먼저 공용시설 이용 관련 문제로 입사생들의 불만이 많다. 우리 대학 생활관은 실내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스스로 버리는 것이 원칙이기에 건물 내부에 쓰레기통이 설치돼있지 않다. 하지만 휴게실에서 취식한 뒤 발생한 쓰레기를 정리하지 않는 입사생들로 인해 교내 구성원의 불편이 발생했다. 오현우(임상병리3)씨는 “휴게실을 이용하다보면 컵라면이나 배달 음식을 먹고 남은 쓰레기들과 전자레인지 안에 흘러넘친 음식물이 그대로 방치된 광경을 자주 본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진리관 청소 노동자 A씨는 “공용 화장실 변기에 라면 국물로 인한 빨간 얼룩이 생기고, 연휴 기간이 지나면 개인 쓰레기 때문에 쓰레기통이 자주 넘친다”고 말했다.


소음 문제 역시 줄어들지 않고 있다. 밤중이나 이른 새벽 시간에 입사생들의 일상소음으로 인한 불편이 에타에 항상 거론됐다. 생활관 내에서 소음을 겪었다는 박지호(고분자공2)씨는 “새벽에 옆방이 화장실을 사용하는 소리가 들리거나 현관문을 필요 이상으로 세게 닫아 옆방까지 울려퍼진다”고 얘기했다. 이 같은 상황에 죽전캠 생활관 행정팀 관계자는 “소음 관련 문제의 경우 ‘묻고 답하기’ 등으로 행정팀에 민원이 들어오면 사감 선생님과 중재한다”고 답했다.


쓰레기 투기로 인해 분리수거장 입구가 막히거나 넘쳐있는 상황도 발생했다. 학교 측에서는 안내문을 통해 꾸준히 쓰레기 배출에 관해 안내해오고 있다. 업체에서도 매일 발생한 쓰레기를 수거해가고 있지만 주말이나 공휴일같은 근로자의 공백이 생기는 날에는 분리수거장의 쓰레기가 무분별하게 쌓이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박채은(법학1)씨는 “주말에는 쓰레기들이 출입구 앞까지 쌓여있어 분리수거장 내부로 들어가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분리수거 문제에 관해 죽전캠 생활관은 현재 안내 방송을 진행하며 동시에 분리수거장 내 수거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또한 외국어 안내판을 설치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죽전캠 생활관 관계자는 “매년 새로운 학생들이 입사하므로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것 같다”며 학생들의 주인의식과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천안캠 생활관 행정팀 또한 생활관 내 에티켓 문제로 인한 입사생들의 고충을 인지하고 있다. 천안캠 생활관 관계자는 “해결을 위해 매일 생활관 안내방송 실시, 민원 사항 발생 시 불시 점검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입사생들 간의 갈등을 줄이기 위해 봉사관 101호를 공용 휴게실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생활관이 공동주거시설인만큼 상호 간 배려와 공동수칙 준수가 필수적”이라며 입사생들의 의식 개선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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