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의 아침밥' 내년에도 먹을 수 있을까
'천원의 아침밥' 내년에도 먹을 수 있을까
  • 서희·이용현 기자·박단비·송지혜 수습기자
  • 승인 2023.11.07 15:16
  • 호수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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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30일, 사업 종료 예정
학생 "매우만족” ··· 반응 좋아
시행교 10곳 중 3곳 축소할 듯
학교측 "정부 지원 확대 필요"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이달 30일에 종료된다. ‘천원의 아침밥’ <본지 1502호 1면·3면 보도>은 농림축산식품부가 대학생에게 질 높은 아침밥의 저렴한 제공과 쌀 소비량 증대를 위해 2017년부터 진행했으며, 우리 대학의 경우 2차 추가 모집에 선정돼 사업을 시작했다.

 

‘천원의 아침밥’은 학생들의 높은 호응도 아래 폭발적인 배식 마감을 이뤄왔다. 죽전캠은 평균 15분 이내로, 천안캠은 1시간 이내로 제한 인원이 마감됐다. 천안캠은 정해진 배급 시간이 지나 아침밥을 먹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오전 9시 반까지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하기도 했다. 천원의 아침밥을 즐겨 먹는 정규성(식품공3)씨는 “매일 합리적인 가격으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캠 학생식당에서 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하는 모습이다.
천안캠 학생식당에서 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하는 모습이다.

현재 우리 대학은 해당 사업을 정부 지원금 1,000원과 교비 지원금 2,000원, 학생 부담금 1,000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 설문조사에 따르면 ‘천원의 아침밥’을 운영하는 대학 10곳 중 3곳이 재정난으로 내년 사업 축소 혹은 중지를 고려 중이다. 물가와 임금 상승을 고려할 때, 정부의 지원이 축소 혹은 유지된다면 내년 운영 재개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 이에 조은비(토목환경공1)씨는 “좋은 취지로 시작한 사업인 만큼, 학생들을 위해 사업이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다”며 사업 보전에 대한 바람을 밝혔다.

 

한편, 동덕여대를 비롯한 성북구 6개 대학은 사업 부담을 덜었다. 지방자치단체가 분담해 구에서 자체적으로 1,000원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대의 경우, 정부 예산 지원이 종료되는 이달 29일 이후에도 학생들이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학교 자체 예산을 확보해 학기 종강일인 오는 12월 21일까지 사업을 연장 운영한다.

 

농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는 이달 30일까지 천원의 아침밥의 향후 운영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천원의 아침밥 만족도 설문조사’를 시행한다. 천안캠 학생팀 관계자는 “사업을 계속해서 운영하기 위해서 꾸준한 식수 인원 유지가 필요하다”며 재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요청했다. 또한 죽전캠 학생팀 배성수 과장은 “향후 정부의 지원이 유지 또는 확대된다면 사업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며, 정부의 지원 수준에 따라 우리 대학에서도 발맞춰 갈 것”이라 언급했다. ‘천원의 아침밥’ 재정 확보에 대한 꾸준한 논의가 이뤄지는 만큼 사업의 귀추가 주목된다.

 

 

서희·이용현 기자·박단비·송지혜 수습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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