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의 소중한 한 표가 필요하다 
청년층의 소중한 한 표가 필요하다 
  • 단대신문
  • 승인 2024.03.19 14:14
  • 호수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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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는 만 18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투표할 수 있다. 2006년 4월 11일 태어난 청년도 유권자다. 사전투표일은 다음 달 4일 금요일과 5일 토요일, 본 투표일은 4월 10일 수요일이다. 내 한 표가 현재를, 내 지역을, 내 국가를, 더 나아가 역사를 바꾼다는 마음으로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 254명과 비례대표 46명을 포함해 총 300명의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다. 문명사적 대전환기를 맞은 시점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는 유능하고 정직한 인물을 잘 가려내야 한다. 아쉬운 점은 이번 총선 역시 청년 정치인이 적다는 점이다. 기득권 정치에 밀려 청년들의 국회 등용문 기회가 많아지지 않은 것이다. 선진국은 젊은 정치인의 등용이 시대적 흐름인데 우리는 거꾸로 가는 것 같아 답답하다. 

 

대한민국은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완전체 선진국 도약을 앞둔 시점에서 경제는 침체하고 물가는 치솟고 저출산 고령화는 심화한다. 그런데 정치권은 ‘3류 정치’로 국민을 힘들게 한다. 국민만 바라보고 비전을 내놓기는커녕 당리당략과 인신공격, 막말 정치가 난무한다. 여야의 공천 잡음은 국민이 왜 정치를 혐오할 수밖에 없는지를 투영한다.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된 지역구 예비후보 명부 중 민주당은 224명 중 84명(37.5%), 국민의힘은 243명 중 53명(21.8%)이 전과자다. 민주화운동 관련 전과자도 있지만 폭행죄와 음주운전,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 위반자가 수두룩하다. 

 

비례대표는 더 가관이다. 이상한 위성정당이 난립해 유권자를 헷갈리게 한다. 정당 수가  너무 많아 투표용지가 총선 역사상 가장 길 것이라는 현실은 코미디나 다름없다. 더구나 비례대표 후보의 면면도 실망스럽다. 재판 중이거나 종북 논란이 있는 인사가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비례대표의 기본 조건인 전문성과 직능 대표성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상한 선거제도가 잉태한 기형적 현실이다. 이번 선거가 끝나면 반드시 비례대표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 현재 300명인 국회의원 수도 대폭 줄여야 한다. 국회의원 수 감축에 정치인만 반대할 뿐 일반 국민 중 반대하는 이가 과연 있나.    

 

현실 정치는 3류지만 ‘총선 시계’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정치가 혐오스럽고 후보자 수준이 떨어져도 절대 투표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내가 투표를 안 하면 내가 원하지 않는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 유권자가 소중한 권리를 포기해서는 안 되는 까닭이다.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층의 용렬한 주권 행사가 중요하다. 청년은 대한민국의 주인공이다. 청년층은 이번 총선의 향배에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야 한다. 그래야 기득권 정치를 타파하고 청년 정치가 활성화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4·10 총선, 청년층의 소중한 한 표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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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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