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학생의 이음줄, 단대신문
학교와 학생의 이음줄, 단대신문
  • 이서진(사학4)
  • 승인 2024.05.28 14:32
  • 호수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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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진(사학4)

“문송합니다”는 ‘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의미로 문과생들의 자조적인 블랙 유머다. 필자가 사학과에 진학할 때도 주변 어른으로부터 요즘 같은 시대에 뭘 먹고 살아가려고 하냐고 핀잔을 들을 정도였다. 우리 인문대학이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1515호에서 눈길을 끌었던 기사는 ‘무전공 입학’ 관련 기사였다. 필자는 무전공 입학의 부작용인 ‘인기 학과 쏠림 현상’에 타격이 예상되는 학과 재학생이다. 그렇기에 이 제도에 대해 과 동기, 선·후배와 많은 대화를 나눴었다. 그때마다 느낀 점은 당장 내년부터 시행될 무전공 입학을 많은 학생이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점에서 이번 1515호의 무전공 입학 기사는 굉장히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1515호의 1면과 3면에는 무전공 입학에 관한 전반적인 설명과 구체적인 실행 계획까지 잘 설명돼 있다. 대학가의 뜨거운 주제인 무전공 입학의 정보를 성실하게 전달한 점이 매우 훌륭하다.

 

학생 식당과 관련된 기사는 학생 식당의 품질에 불만이 있던 터라 많은 공감이 갔다. 매년 총학생회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학생들으로서는 어떠한 노력을 어디에서 하는지 알 길이 없다. 이번 기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죽전캠과 달리 천안캠에서는 학생 식당에 대한 불만족이 적게 산출됐는데 어떤 차이로 인해 반응이 다르게 나타났는지에 대한 취재가 없어 이 점은 아쉬웠다. 그 이유에 대한 취재가 함께 진행됐다면 훌륭한 기사가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더불어 눈길을 끌었던 기사는 교내 노동자들의 애환과 관련된 기사다. 매일 교내에서 마주치지만 직접 대화를 나누거나 찾아보고자 노력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들의 애환을 알기 힘들다. 특히나 많은 학생이 함께 공유하고 문제의식을 느꼈을 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이에 교내 노동자의 애환과 고충을 주제로 보도한 점이 매우 훌륭하다.

 

필자가 매번 단대신문을 집어 드는 이유는 가장 쉽게 학교의 소식을 접할 방법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직접 정보를 찾아보기 어려운 사안과 문제의식을 느껴야 하는 주제에 대해 성실한 기획과 취재로 양질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단대신문에 감사를 표한다. 앞으로도 우리 대학과 재학생 사이의 이음줄 역할을 훌륭히 해내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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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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