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성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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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선옥
  • 승인 2004.10.18 00:20
  • 호수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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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성웅성
상업적인 TV 프로그램

상업적인 TV 프로그램, 시청권의 침해

최근 KBS 모 오락프램 녹화 도중 소품용 떡을 먹고 기도가 막히는 사고를 당한 성우 장정진씨의 사고로 인해 오락프로그램의 가학성과 연예인들의 안전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평소에 오락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시청자로서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생각 됐다. 단 1%의 시청률을 더 올리려는 방송사 때문에 연예인들은 어쩔 수 없이 가학적인 내용은 물론 위험한 촬영을 감수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나는 사람의 목숨보다 시청률이 더 중요한가 생각했었고, 앞으로 방송사들은 출연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방송프로그램을 만들어 시청자들에게 진정으로 건강한 웃음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얼마 전까지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파리의 연인’ 등 지상파 방송프로그램의 간접광고 수위에 대해 시청자들과 각종 언론의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이 드라마의 주요배경인 ‘GD자동차’는 ‘GM대우자동차’를 금방 떠올리게 할만큼 만들어졌고, 여자 주인공이 일하는 극장‘CSV’도 실제로 ‘상암CGV’극장 내에서 촬영한 것으로 그곳에서는 ‘파리의 연인 촬영지’라는 홍보도 따로 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주인공들은 필요이상으로 특정 브랜드의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핸드폰 기능을 설명하는 등 협찬 사의 제품이 자주 등장 해 문제가 됐다. 이런 프로그램은 주로 외주제작사일 경우가 많은데, 외주제작사는 적은 비용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해야하기 때문에 모자라는 부분을 간접광고를 내보는 방식으로 충당하고 있다고 한다. ‘PPL’이라고 통칭하는 이러한 간접광고는 자사 제품을 효과적으로 내세우려는 기업과 수익을 늘리려는 제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급격히 퍼지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드라마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왜냐하면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동안 시청자들을 소비의 대상으로 전락시킴으로써 시청권을 침해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제작자의 자성적인 노력과 방송사의 심의 강화, 또 협찬수익에 대한 투명한 운영이 필요하다. 양선옥<인문학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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