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기자석 / 캠퍼스 내 도난사고
주간기자석 / 캠퍼스 내 도난사고
  • <황영아 기자>
  • 승인 2005.05.24 00:20
  • 호수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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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자신의 주의가 도난 예방의 최선책

며칠 전 ‘5월 12일 오전 11시쯤에 4열람실 140번 자리에서 가방을 뒤져서 디지털 카메라 훔쳐 가신 분’이라는 제목을 단 게시물이 서울캠퍼스 건물 곳곳에 붙어있었다. 이외에도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물건을 도난 당했다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이러한 도난사건은 강의실, 전산실은 물론 교수연구실에서까지 학교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은 도서관 열람실 내에서의 도난 사건에 대해 심각성을 제기하며 CCTV 설치를 건의하고 있다.
타 대학에서도 이 같은 도난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감시를 강화하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동국대의 경우 30여 대의 CCTV를 설치하고 감시하는 학생을 두고 있지만 도난은 해결되지 않고 CCTV의 인권침해 논란만 부추기고 있다.
우리대학의 경우 양 캠퍼스 도서관에 출입시스템을 두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순찰을 돌고 있다. 출입시스템으로 인해 학생증이 있어야만 출입이 가능하고 졸업생의 경우 임시 출입증이 있어야 도서관에 출입할 수 있기 때문에 외부인의 출입은 철저하게 단속되고 있다. 또한 분실, 도난 당한 물건과 습득한 물건은 수위실에서 신고를 받아 기록,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도난을 당한 학생들은 도서관에 책임을 물으며 CCTV 설치를 건의하고 있어 도서관은 도난문제에 대한 다각도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퇴계기념중앙도서관 김용백 대출주임은 “90년대에도 이와 같은 문제가 있어 CCTV를 설치했는데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총학생회의 의견으로 CCTV 가동을 중단했다”며 “CCTV 설치를 할 경우 또다시 반대하는 학생들이 있어 가동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에 다른 대안으로 ‘도서관 자율위원회’에 대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서관 자율위원회란 현재 한양대에서 실시하고 있는 제도로 각 열람실마다 자율위원을 배치해 도난방지를 위해 열람실 내를 단속하고 분실물 신고와 건의사항 접수를 받는 등 열람실의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에게는 장학혜택도 주어지는데 장학금 지급을 확대하고 도서관 내 도난사건을 방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CCTV와 달리 열람실의 상황을 직접 볼 수 있고 사생활 침해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한양대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있다. 우리대학 도서관도 자율위원회 방안을 검토해 보고 다음학기 중에 실시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분실 책임을 도서관측에만 묻고 있지만 우선 스스로 주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귀중품은 항상 소지하고 다니거나 가방 안에 두어 안 보이게 해야 하나 학생들은 고가의 물건을 책상 위에 아무렇지 않게 두고 다닌다. 이러한 이유로 도서관에서는 학생들의 출입이 잦은 시험기간에 도난방지방송을 통해 학생들의 주의를 요하고 있다.
학교 측도 도난방지를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대책마련에 노력을 기울여야겠지만 도난문제는 우선 학생 자신이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황영아 기자>
<황영아 기자>

 baby222@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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