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성웅성 / 웃음과 행복
웅성웅성 / 웃음과 행복
  • 이현아
  • 승인 2005.05.31 00:20
  • 호수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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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웃음이 다른이의 행복을 만든다
한번에 2백 31개의 근육이 활동을 하고, 얼굴의 근육 15개를 움직이는 운동. 1분동안의 이것으로 10분 조깅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고, 호흡기와 소화기 질환을 예방해 주는 효과도 있을 뿐 아니라 모르핀보다 2백배나 효과가 강하다는 엔돌핀(생체엔돌핀)을 증가시켜 통증과 근심 걱정도 감소시키고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그것. 바로 ‘웃음’이다.
이 웃음의 효과에 대해 생각하게 된 것은 지난주 수요일이었다. 1교시 수업에 지각을 한 나는 급하게 택시를 잡아탔다. 아침 일찍 일어나지 못하고 5분 더 자겠다고 다시 누운 내 모습을 생각하니 한껏 짜증이 났다. 아침부터 쨍쨍 비치는 햇빛에 땀까지 나서 나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나보다. 그러나 마음이 바쁜 내게 아저씨는 크게 웃으시며 학교 가는 동안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해주셨다. 처음엔 무덤덤했던 나도 어느새 아저씨 이야기에 웃음짓고 있었다. 학교에 도착해 택시를 내리는 내게 아저씨는 “오늘 하루도 그렇게 웃으라”고 말하셨다.
그렇게 아저씨 덕분에 하루의 시작을 즐겁게 바꿀 수 있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인터넷 서핑을 하다 우연히 억지 웃음조차 효과가 있어 이것을 질병치료에 적용하기도 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웃음은 질병도 치료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인도의 마단 카타리아 박사가 1995년 요가와 웃기 동작을 접목한 래핑 클럽(Laughing Club)이 그것이다. 그가 제시하는 웃기 요법은 4명이 원형으로 둘러선 채 각종 형태의 웃기 동작을 취하는 것으로 사이사이 심호흡과 목, 어깨 등 관절의 스트레칭 등 요가 동작도 함께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에게 함부로 웃으면 상대방이 나를 우습고 얕잡아 볼 것이라고 생각하고 딱딱하고, 경직된 자세로 타인을 대한다. 그러나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나의 웃음이 오늘 하루 다른 이의 행복을 만들어 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말이다. 웃어보도록 하자. 이현아<인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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