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보도 / 국제화 시대에 맞춘 글로벌 리더십 교육
해설보도 / 국제화 시대에 맞춘 글로벌 리더십 교육
  • <홍혜승 기자>
  • 승인 2005.04.19 00:20
  • 호수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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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학생들은 방학기간을 이용해 어학연수를 다녀오는 등 활발한 해외탐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학생들에게 있어 방학 중 해외연수활동은 언어습득은 물론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빼놓을 수 없는 황금기회이기 때문이다. 우리대학에서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풍성한 어학연수 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루고 재학생들에게 기회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재학생들의 해외연수 집중 지원
우리대학은 올 여름방학부터 기존의 교환학생 프로그램과 함께 어학연수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자비연수나 유학과 달리 학교당국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은 행정지원을 기본으로 교비를 통해 일부 경비를 지원 받을 수 있고, 일부 프로그램은 학점까지 인정받을 수 있어 학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제문화교류처는 영어권과 스페인 살라망카대학의 ‘2005학년도 하계 자매대학 어학연수’의 신청을 오는 6일까지 접수받는다. 항공료 보조금(30만원)을 지급하고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2학점을 인정해준다.
영어권 대학으로는 미국의 UC Riverside대학과 케나다 WLI 대학, 영국 뱅고대학으로 총 3개 과정의 신청을 받는다. 오는 7월부터 각 4주, 8주코스로 진행되는 이번 연수는 기숙사 또는 현지 가정에서의 홈스테이를 하며 어학연수를 받게된다. 개인 당 1백58만원에서 2백88만원의 경비가 소요된다.
또한 스페인 살라망카대학에서는 오는 7월 4일부터 4주간에 걸쳐 어학연수가 있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자매대학 일본어연수 프로그램에 선발된 11명의 학생들은 다음달 17일부터 7주간 센슈대학교 아쿠타 캠퍼스로 일본어연수를 다녀올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회서(건축대학·건축공학과) 국제문화교류처장은 “해외 연수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안목을 넓히고 다양한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고 했다. 올해 폐지된 해외문화탐방에 대해서는 “기존 해외문화탐방의 열흘 내지 보름 일정의 단기적 체험으로는 효과적인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웠다”며 “자매대학으로의 어학연수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현재보다 많은 학생이 해외연수의 혜택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울캠퍼스 중어중문학전공에서는 지난 2001년부터 자체적으로 중국어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북경청년정치학원으로 4주간 해외연수를 다녀올 계획이며 오는 4일까지 전공에 상관없이 참가신청을 받는다.
한편, 대학원에서는 세계 각국의 선진분야를 탐방하고 연구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05학년도 하계 대학원생 해외학술탐방’을 실시한다. 오는 13일까지 일반대학원 석사과정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원 총학생회(서관 707호)에서 접수받는다.
미국, 오세아니아주, 유럽권, 아시아권 지역의 지원팀은 하계방학을 이용해 10일 이상 15일 이내의 탐방의 기회가 주어지며 1인당 80만원에서 팀 중 7개 팀을 선정하며 최종선정된 팀에게 1백50만원까지 지원한다.

준비된 자만 해외연수 기회 잡을 수 있어
학교차원에서의 다양한 지원이 마련되었지만 개인의 능력이 부족하다면 그 기회도 현저하게 줄어든다. 김회서 국제문화교류처장은 “교환학생 선발에서는 학점과 어학능력이 중요시되므로 학생들의 사전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전 준비 없는 해외연수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해외 연수이전에 해당 국가의 언어능력과 관계한 개인학습 없이는 연수가 아니라 단순한 해외여행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제부턴가 대학생 사이에서는 해외연수가 이미 필수 코스로까지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SKT의 하성민 상무는 취업과 해외어학연수의 상관성에 있어 “과거 5∼6년 전에는 기업의 글로벌화와 함께 기업에서도 해외어학연수를 다녀온 지원자들을 높이 평가하는 성향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그 수요가 급증해 실제로 취업에 있어서 변별력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단순한 외국체험에서 그치지 않아야 한다. 현지 적응과정에서 문화적 차이극복과 언어능력의 향상 등의 개인능력의 향상이 없는 연수는 오랜 기간 해외여행에 불과하다.

국제화시대에 맞춘
대학들의 해외연수 붐
국제화 시대를 맞아 대학들이 앞다투어 해외연수에 나서고 있다. 학교에서 지원하는 어학연수는 단순히 ‘저렴한 어학연수’정도에 그치지 않고 직업능력 배양을 위한 실사구시적 과정과 국제적 안목과 문화이해를 돕기 위한 글로벌 리더십 교육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또 영어권 대학과의 교류를 넓혀야 한다. 우리대학의 자매대학의 수는 21개 국가의 62개교로 그 범위가 넓지만 영어권 대학과의 교류는 타 대학에 비해 아직도 상당부분 부족한 편이다. 이에 국제문화교류처는 영어권 대학과의 자매교류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해외연수 프로그램은 분명 학생들의 안목을 넓히고 외국어 능력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현장실습을 통해 취업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의 사전준비 없는 ‘남들 따라가기 식의 연수’는 실효성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일반대학원 토목환경공학전공 탐방단의 교토대에서 탐방 모습.
<홍혜승 기자>
<홍혜승 기자>

 lovelovehong@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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