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대신문 1181호부터 5회에 걸쳐 연재된 ''한국 젊은이들의 중국인 비하풍조 그 실태를 밝힌다''에 대해 우리대학 중국인 유학생들이 단체로 작성한 반론과 원 기자작성자 중 한명인 임드보라의 재반혼을 게재한다
단대신문 1181호부터 5회에 걸쳐 연재된 ''한국 젊은이들의 중국인 비하풍조 그 실태를 밝힌다''에 대해 우리대학 중국인 유학생들이 단체로 작성한 반론과 원 기자작성자 중 한명인 임드보라의 재반혼을 게재한다
  • 취재부
  • 승인 2007.01.02 00:20
  • 호수 11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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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문

재반론문

단대신문 1181호부터 5회에 걸쳐 연재된 ‘한국 젊은이들의 중국인 비하풍조, 그 실태를 밝힌다’에 대해 우리대학 중국인 유학생들이 단체로 작성한 반론과 원 기사작성자 중 한명인 임드보라(언론홍보·4)의 재반론을 게재한다. <편집자 주>

필자는 사실을 왜곡한 것에 대해 무책임 했다

현재 중·한 양국은 경제영역뿐만 아니라 문화 영역에의 교류도 활발하다. 우리 유학생들 역시 이러한 목적으로 한국에 와서 공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정말 애석하게도 우리가 공부하고 있는 대학의 신문에서 뜻밖에 이렇게도 책임감 없으며, 사실을 왜곡하고, 또한 중국인에 대한 차별적 어기를 띈 기사를 보게 되었다.
이에 우리는 아래에 이 기사에 대한 몇 가지 부분을 반박하고, 우리의 견해를 알리고자한다.
첫째, 필자는 언론학을 전공하는 학생이지만 그 문장은 개인의 뚜렷하고 주관적인 시각에서 서술하였다. 때문에 신빙성을 잃고, 지극히 일방적이며, 극단적으로 흐르게 되었다.
둘째, 필자가 예로 든 자료는 매우 단적이다.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중국인의 이미지에 대한 조사의 4가지 항목은, 매우 좋지 않은 이미지만을 보기로 들어놓은 것이다. (2번째 기사 2번째 내용) 이러한 조사는 누구를 대상으로 했던지 간에 결국은 여전히 중국인은 100% 좋지 않은 이미지일 뿐이고, 다만 그 좋지 않은 이미지의 비율만 달라질 따름이다. 차라리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중국에 대한 나쁜 이미지 조사‘라고 했어야 했다.
셋째, 필자는 한 중국인에 대한 아주 작은 결점도 모든 중국인의 특징으로 단정 지었다.(3번째 기사 2번째 단락) 우리는 일부분과 개별적인 한사람, 한사람의 결점으로 인해 한 나라의 이미지가 손상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고작 몇 사람의 이미지로 그 나라 사람들이 모두 다 그러하다고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 우리도 인정한다. 중국이 20년간 발전을 해오면서 그에 대한 결점은 분명히 존재 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결함’은 아니다. 이것이 중국의 전부가 아니며, 우리는 이것들이 계속해서 개선 될 것이고, 또한 개선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넷째, 필자는 인터넷 누리꾼들이 중국과 중국인에 대해 평가해 놓은 것이나, 그들의 관점 자체를 많이 인용했다. 이것은 그야말로 매우 설득력이 없는 논증 방법이다. 인터넷 상 개인의 일방적인 관점이 필자에 의해 강조되었고 확대되었다. (1번째 기사의 후반부) 인터넷상의 중국의 낙후된 모습의 사진은 대부분 우리 중국인들이 스스로 찍은 것이다. 더 많은 중국인들에게 중국에 아직도 이러한 문제들이 존재하며, 우리가 이러한 국가의 심각한 문제에 맞서자는 것을 표명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필자는 오히려 이러한 사진을 중국인을 비하하는 도구로 썼다.
다섯째, 필자는 주로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모욕적이고 비하하는 투의 적절치 못한 어휘를 사용하였다.
연재되는 기사를 읽기에 어떠한 단락을 읽어도 우리 중국 유학생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 이는 분명 우리의 주관적 감정 요소가 포함되었기에 그렇기도 하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필자가 사실을 왜곡한 것에 대해 무책임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매우 간단하다. 필자는 본인의 기사에 대해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려를 해 본 후, 우리에게 사과의 회답을 보내고 더불어 학교 신문에 등재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유쾌하지 않은 이야기를 더는 듣고 싶지 않다. 늘 다른 사람의 결점만 보는 사람과는 친구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중국(인)에 대한 오해를 풀고자 했다

재반론을 시작하기에 앞서 주지할 것이 몇 가지 있다.
첫째, 이 기사의 기획 의도는 ‘한국인’들의 중국(인)비하 행태를 지적하며 그 원인을 찾아보고, 궁극적으로는 ‘중국을 바로 보아야 한다’는 데에 있다.
둘째, 중국인 학생들이 문제를 삼은 기사는 본래, 2005년 2학기, 언론홍보학전공 과목인 ‘취재보도실습’의 실습과제로 작성되었던 기사이다. 그렇다보니 설문조사 등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한 부분에 있어 미숙한 부분이 있었음을 인정하는 바이다.
셋째, 본 기사는 언론홍보학 전공 교수님들의 검증을 거친 기사로, 2005년 언론영상학부에서 주최한 학술제에서 기사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상 언급한 것들을 바탕으로 중국인 학생들의 반론 항목에 대한 답변을 하고자 한다.
우선 중국인 학생들이 가장 크게 오해하고 있는 부분부터 지적해야 할 것 같다. 이 기사는 중국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한국인들을 위해 기획된 기사이다. 즉, 본 기사는 ‘중국(인)’에 관한 기사가 아니라, 중국(인)을 바라보는 ‘한국인’에 관한 기사라는 말이다.
본 기사에서 다루어진 인터뷰 및 사례들은 ‘그것이 왜곡되고 부풀려진 것임’을 ‘알리기 위해’ 사용된 것이다. 또한, “필자는 한 중국인에 대한 아주 작은 결점은 모든 중국인의 특징으로 단정 지었다”라고 했는데, 해당 기사는 KBS의 한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중국인 ‘보쳉’에 관한 기사였다. 미디어에서조차 중국인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을 부추기고 있다는 문제점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단순히 기사의 일부 문장만을 가지고 전체 기사 내용을 판단해 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 반론은 “필자는…개인의 뚜렷하고 주관적인 시각에서 서술하였다. 때문에 신빙성을 잃고, 지극히 일방적이며…”라고 했다. 그러나 본 기사는 이슈의 배경과 원인을 분석하려는 ‘해설보도’에 가깝다. 따라서 기자가 어떤 방향으로 프레임을 구성하느냐에 따라 수집되는 자료의 성격 또한 달라지는 것이 당연하다. 본 기사의 가장 큰 주제는 ‘한국인들의 중국 비하 실태’였고, 기사를 쓰기 위해서는 ‘한국인들이 중국인을 비하하는 사례’를 수집해야 했다. 그러다보니 중국인들의 입장에서 보기에 불쾌한 내용의 자료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음을 인정한다.
마지막으로 ‘중국인 이미지’와 관련된 설문조사에 관한 부분이다. 당시 설문조사는 ‘자유응답식’으로 진행되었다. 즉, 한국인에게 ‘중국, 중국인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십니까?’라고 물은 후, 그에 대한 응답을 항목별로 정리했다는 것이다(서울 거주, 20대 이하 남녀 1백명을 대상으로 실시). 사실 본 설문조사의 진짜 문제점은 표본추출에 있다. 본 기사는 실습용으로 작성되었기 때문에 표본추출에는 그다지 큰 신경을 쓰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기사 자료의 미숙함을 인정하는 바이다.
중국(인)에 대한 오해를 풀고자 기획했던 기사가 도리어 중국인들을 불쾌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기사 몇 줄에 얽매인 편견을 덜어내고 다시 한번 기사의 참 뜻을 헤아려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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